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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정은 원래는 원숭이섬에 가는거였는데, 별로 내키지 않아 그냥 호텔 주변을 걸었습니다. 빵집에서 빵도 사다 먹고, 매일 가는 과일 가게에서 망고도 사다 먹고 또 다른 쌀국수 집에서 쌀국수를 먹었습니다. 어제 먹은 집보다 750원이 저렴했는데요, 어제 먹은데서 먹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금액적으로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지만 더 신선하고 더 맛있네요.


쌀국수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간식으로 망고를 먹었습니다. 잘라 논 망고 한팩이 1,500원입니다. 칼이 없기에 잘라 놓은걸 사묵을 수 밖에 없네요.


그리고 나트랑 해변을 걸어 보고 은행도 찾아 보았는데요, 해변가에 있는 호텔에서는 환전도 해 주네요. 은행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 후 4번 버스에 몸을 맡기고 달렸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다니던 길만 가네요. 그렇게 도착한 곳이 패키지 여행코스인 혼총카페입니다. 패키지  관광객을 위해 음악 연주도 해주고 커피도 마실 수 있습니다. 단 입장료가 있는데요, 1,100원입니다. 거기에 커피는 1,200원구요, 뭐 다 저럼합니다. 그런데, 담배를 아무데서나 피기에 아이들과 가면 자리를 잘 잡아야 합니다. 해변가 한번 둘러 보고 돌아 나왔는데요, 석상 비슷한 바위도 보이고 그렇네요. 궂이 갈 필요는 없는 곳 같아요. 도로 옆에 약 8대의 관광버스가 중국인들을 실어 다 놓았습니다.


다시 4번 버스를 타고  포니가르에서 내려 2번 버스를 타고 롯데마트엘 갔습니다. 일본기업이지만 해외에서 보니 반갑네요. 뭐 먹거리도 있고 생필품도 구매할 수 있어 좋았구요, 한국제품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구매하기도 쉽습니다.


여기서 저녁을 먹었는데요, 여기 쌀국수도 맛있습니다. 김밥, 떡볶이는 별로였구요. 먹성들이 좋아서 한끼에 만원 조금 더 드는 것 같아요. 야시장에서 사는

커피보다 200원정도 저렴하니 그냥 야시장에서 에누리를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같아요.


여기서 뜻하지 않은 경험을 했는데요, 2002년의 축구 응원열기를 느꼈습니다. 아쉽게 1:2로 졌지만, 축구 하는 동안 학교에 백여명이 모여 앉아 응원을 하고 티비가 있는 가게에도 모여서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도 치면서 즐기네요.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오토바에 둘 셋이 타고 국기를 휘날리며 달립니다. 차량에도 국기를 양쪽으로 달고, 혹은 썬루프로 나와서 국기를 흔드네요. 수천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행진을 하고 일부는 트럭 위에서 국기를 흔들고 응원가로 사람들을 이끕니다. 해변 도로를 10바퀴 이상은 돈 것 같아요. 대단합니다. 간만에 셔터 좀 눌러 줬는데요,  실력이 미천해서 건진 사진은 없네요. 다 흐르고 촛점도 맞지 않고 너무 고감도로 찍어 사진은 선명하지도 않네요. 하지만 그들의 열광하는 모습을 몸으로 느꼈기에 여행 중에 가장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쏟아지는 비에 식을 줄만 알았던 열기가, 잠시 숨을 고르고, 12가 넘은 지금도 함성과 응원 소리가 들려 옵니다. 정말로 멋집니다. 다시 구경하러 나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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