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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문득 차를 모시고 산다는 생각이 스칩니다. 계속해서 신경을 써 줘야 하는게 약간은 스트레스인데, 이제 차령도 7년이 다 되어 가서 점점 소모품 교환 주기가 다가 와서 심적으로도 걱정이 조금씩 되고 있지만, 차를 뜯는 것도 이제 조금 귀찮아져서 힘들지만, 일단 운전대를 잡으면 내리기 싫어지는 저를 발견하면서 버티고 있습니다.


오래된 차를 타면서, 숙원 사업이 몇 개 있습니다. 


첫번째는 아이드라이브를 NBT EVO로 바꾸는 것이고, 

두번째는 핸들을 엄지손가락 걸이로 바꾸는 것이고

세번째는 차선변경 경고(LCW)를 장착해 보는 것이고

네번째는 에이버리 랩핑지로 직접 랩핑을 직접 해 보는 것이고

다섯번째는 윈터타이어 휠을 구하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자잘한 것들이 있는데, 그건 그 때 그 때 즉흥적으로 해 보면 되는 거구요, 이 번에 다섯번째 숙원사업인 윈터 타이어를 위한 휠을 구매했습니다.


사실, 헤드라이트도 바꾸고 싶고, 사이드 미러로 바꾸고 싶고, 전방 레이더도 설치하고 카파스도 하고 싶은건 사실이지만 별로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일단 다음엔 아이드라이브를 할까 안드로이드를 장착할까 고민을 해 봐야겠어요. 이러다 말겠지만요.


중고나라에서 저렴한 가격에 나왔길래, 바로 찜한다고 덧글을 달고 문자로 거래에 대한 내용을 주고 받았습니다. 인천 그것도 서해 바닷가라 택배로 받고 싶다는 문자를 보내니, 안된답니다. 택배거래가 그래서 달려 갔습니다. 금요일 저녁이라 다음 날 휴일이라는 부담없음이 작용을 했어요.


반갑게도 같은 동호회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휠에 대한 믿음이 생겼어요. 보통 크랙이나 굴절 휠을 멀쩡하다고 하면서 파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다행히 클럽 활동 하시는 분이고 거기에 같은 차를 운행하고 있어서 안심하고 달릴 수 있었습니다. 


집에서 5시쯤 출발했더니, 도착지에 9시30분이 되어서야 도착을 했습니다. 만나기로 한 장소에 도착을 하니 이미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대화를 나누면서 느낌에 속일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중요한 휠 확인을 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차에 실고 내려 오면서 생각이 났는데요, 귀찮아서 그냥 놔두었습니다. 


너무 오래 걸려 미안하다는 말씀에 내고 요청을 드렸더니 흔쾌히 해 주시더라구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올라 갈 때는 화성부터 차가 막히기 시작해서 고속도로도 슬금슬금 기어가다시피해서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내려올 때는 배도 채우고, 11시가 다 되어 인천에서 출발했는데, 집에 도착해 보니 1시20분이었습니다. 올라 갈 때의 절반 밖에 걸리지 않네요.


다음 날 장착을 위해 윈터타이어가 보관되어 있는 곳 주변을 수소문 했습니다. 세 군데 전화해서 물어 보니 다들 같은 답을 했습니다. 한짝에 1만5천을 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합이 6만원인거죠. 그래서 올 초에 윈터타이어를 교환한 곳에 전화를 넣으니 4만원에 해 주신다고 하네요. 저번 작업에 만족스럽지 않아 다른 곳을 먼저 알아 보았는데요, 이 번에는 작업도 저번보다 꼼꼼하게 하시고 잘 챙겨 주시더라구요. 이 번에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거기 다가 차량에 장착되어 있는 한 짝이 긁힘이 심해 휠을 바꿔 끼웠는데요, 그냥 처음 말씀하신 금액에 해 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작업 소요시간은 40여분 걸렸습니다. 타이어 따로, 휠 따로 들어 날를 때는 별로 안 무거웠는데, 휠에 타이어 장착해서 들어 보니 무게가 꽤 나갔습니다. 나중에는 등이 좀 아프더라구요.


여튼 휠발란스 봐서 창고에 넣어 놓으니, 다섯가지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를 해결했다는 만족감에 행복합니다. 그것도 예상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장만을 해서 행복해요.


윈터타이어는 아직 두 해 정도는 더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 3년이 마지노선이라고 하는데, 5년 정도 타려고 합니다. 아직 3년이 남은거죠. 시간이 그리고 첫 마모한계선에 도착을 하면, 그곳부터는 4계절이라고 하니 하절기에도 그냥 타 봐야겠어요. 얼마나 미끄러지는지도 느껴보구요.


총 비용은 휠메이커 통닭 10마리를 소비했습니다. 저렴하게 잘 했네요.


차 뒷자리를 접고 휠 4개를 실으면 넉넉하게 들어 가는데요, 휠을 실고 그 위에 타이어를 싫으니 차 내장제가 더럽혀질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조수석 의자를 앞으로 당기고 내장제를 덮은 후 타이어를 실으니 딱 맞게 들어 가네요, 예전에 타이어 가게 직원분이 하신 말씀이 떠 오르네요, "대형 냉장고도 들어 가겠네요." 의자를 접으면 넓긴 넓습니다. 트렁크만 보면 안습이지만요.


휠은 나이가 있어 보입니다만, 상태는 괜찮습니다. 휠발란스도 봐보니 내 차에 있는 충격을 많이 받은 휠보다 엄청 양호합니다. 휠캡도 다 있구요. 마구 밟는 스타일이 아니라 충분할 것 같아요. 연비도 이 만하면 만족스럽구요.


젊은 분이 열심히 작업을 합니다. 예전에 연세 있으신 분이 안 계신 것으로 보아, 이 분이 사장님이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 작업을 보면서 타이어 교환 기계랑 휠발란스 기계도 사고 싶더라구요. 하지만 생각만 했습니다.


휠과 타이어가 결합되었습니다.  뿌듯하네요. 올 겨울이 기다려집니다. 머리 속에서는 어떻게 교환을 할까 라는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많이 긁힌 휠을 가져온 휠로 바꿔 끼웠습니다. 19인치로 휠을 바꿀까도 생각해 보지만 일단 휠이 너무 비싸고 타이어도 새로 해야 해서 비용적인 측면에서 250만원 정도 들겠더라구요. 19인치의 장점은 뽀대 정도인 것 같구요. 속도계 오차도 발생하고 승차감도 더 나빠지고 장점보다 단점이 많아지는 것 같아 포기합니다.


바꾸고 나니 제 휠이 더 후진 것 같아요. 뒤는 반짝반짝 하는데, 앞 쪽은 칙칙하네요. 그런데 리프트에 차를 올릴 때 사장님이 기어를 D로 놓으니 자꾸 P로 가더라구요, 그래서 조수석 문을 열고 제가 기어 변속을 하니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희한하네요.

그래서 제가 운전석에 앉아 기어를 변속해 보니 잘 됩니다. 아마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나 생각해 보지만,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하네요. 참 이상합니다.


그 이후로 그 증상은 없어요. 아무래도 조작 미숙인 것 같다는 결론입니다. 구형이지만 멋지네요. 차는 정말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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