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17년 전 처음 가보았습니다. 대전 대흥초등학교 밑으로 2,500원짜리 칼국수집들이 있었습니다. 고추장이랑 고추가루 듬뿍 넣고 계란을 풀어 넣어 육수를 만들고 그 안에 싸구려 굵은 면을 넣어 끓여 나왔는데요. 그 중에 가장 맛있던 집이 공주분식이에요. 주전자에 물이 담겨 있었고, 매운 칼국수에 굵직하게 듬성 듬성 만들어낸 김밥 한 줄을 곁들이면 저렴하게 한 끼 식사로 그만이었는데요, 그 집에 사람이 넘쳐 나면 가던 곳이 복수분식입니다. 그곳도 사람들로 넘쳐나면 홍두깨 칼국수를 갔어요.


그러던 어느날, 자이 아파트를 짓는다며  공주분식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홍두깨칼국수가 반대편 골목으로 이전을 했구요, 예전에 있던 자리에서 50여m 거리에 복수분식이 다시 터를 잡았습니다. 한 동안은 공주분식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포기하구요, 오늘 뜸금없이 복수분식을 가자고 해서 가 보았습니다.


칼국수를 먹어 보니 옛맛 그대로네요. 역시나 매운 칼국수에는 쑥갓을 듬뿍 넣어 먹어야 제 맛이 납니다. 가격은 오르고 올라 이제 6,000원이 되었네요. 오랜 만에 잘 먹었습니다. 면도 예전의 설익은 맛이 아닌 쫄깃하고 적당히 칼칼하면서 매운 맛이 좋습니다. 특히 가끔 보이는 계란 건져 먹는 맛이 일품이네요.


다음부터는 복수분식으로 가야겠어요. 여러분도 매운 칼국수 드시고 싶으시면 달려 가세요. 이런 또 메뉴판을 찍지 않았네요.^^;;


위     치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