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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파에서 꾸벅꾸벅 졸면서 이번 생은 처음이라 라는 지나간 드라마를 보며 풋풋한 졸음을 즐기고 있는데, 이 행복을 깨는 전화가 한 통화 옵니다. 


여보세요? 점심으로 짜장면이나 먹을까? 라는 목소리가 거부하면 안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집 주변 짜장면집은 이미 다 가본 곳이라 검색을 했습니다. 유성에 있는 짜장면집을 가려고 했는데, 일요일은 문을 열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핸드폰 화면을 밑으로 내리다 보니 태화장이 보입니다. 그래서 달렸습니다. 


일요일 정오의 드라이브는 역시나 좋습니다. 벚꽃도 만개를 해서 꽃잎이 하나 하나 바람에 날려 옵니다. 다음 주면 멎진 꽃눈이 도시를 덮을 것 같아요. 감정적인 초속 5cm를 다시 봐야만 할 것 같습니다. 


도로를 달리면 주변을 바라다 보니 나무들이 겉옷을 초록으로 갈아 입고 있네요, 6월의 짙푸른 옷들 보다는 4월의 연한 녹음이 저는 더 좋네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내려다 본 아래에는 벚꽃이 도로를 장식하고 있네요.


도착해 보니 주차장이 큼지막하게 있고 발렛 파킹을 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물론 제차는 제가 주차를 합니다. 그러나 키는 맡겨야 해요. 키를 맡기고 입구에 들어 서니 줄을 서 있습니다. 약 10여분 기다린 것 같아요. 1층은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고 2층(3층도인것 같아요.) 룸이라고 합니다. 회의도 할 수 있고 음식도 먹을 수 있어 좋다고 하는 글이 있네요. 


이곳은 50년 이상을 장사를 했다고 합니다. 다음 지도에서 태화장을 검색하니 몇 군데 나오는데, 증평에 있는 태화장이 나옵니다. 이곳도 역사는 참 오래 되었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 눌러 들어 가 보세요.


http://conetrue.tistory.com/entry/증평-아주-오래된-중국집짜장면집-태화장


두 중국집의 맛이 지금 생각해 보니 비슷한 것 같아요. 옛날 짜장과 짬뽕 맛이요. 맛이 똑같다는 것이 아니구요.^^


기다리다 보면 탁자 안내를 해 주는데요, 음식을 기다리면서 좀 살펴 보았습니다. 직원끼리는 중국말을 하는데요, 중국인이 운영하는 중국집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 같구요. 더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당 내부가 정말로 깨끗합니다. 식탁은 세월이 좀 느껴지지만, 바닥은 엄청 관리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보이는 위생은 참 만족스럽습니다.


메뉴판을 보고, 갑자기 송이를 먹고 싶어 같이간 지인에게 송이짬뽕을 먹고 싶다고 하니 정신차리라고 하네요. 그래서 결국 그냥 짬뽕 곱배기를 먹었습니다. 짜장과 함께요. 그리고 탕수육을 시켰는데요, 탕수육소스가 따로 나옵니다. 그래서 부먹을 할까 찍먹을 할까 하다 그냥 먹기로 했는데요, 처음엔 찍먹을 했다가 결국 탕수육이 좀 딱딱하다는 직원의 의견을 받아들여 부먹을 했습니다. 소스가 푸짐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전체적인 맛은 지인이 먹고 돌아 오면서 졸다가 내리면서 한 말로 대신하면 될 것 같아요. 우리 동네도 맛있는데, 왜 거기까지 갔냐? 라고 하네요. ㅎㅎㅎ, 저두 반은 동감합니다. 분명 줄서서 기다리면서 음식을 즐기는 식당 내부의 모습을 볼 때는 참 만족스러워하더니 돌아 와서는 그런 푸념을 내 놓네요.


대전에서 오래된 중국집이니 그냥 한 번쯤 가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청주에도 오래된 중국집이 있는데요, 사람들도 참 많이 갑니다만, 거기도 제 입맛에는 별로였어요. 제 입맛이 별로인 것 같아요. 분명 줄서서 먹을 정도면 맛있다는 곳인데 말입니다.


청주 오래된 중국집이 있는데요 이름은 극동반점입니다. 궁금하면, 아래 링크 클릭해서 한 번 보세요.^^


http://conetrue.tistory.com/entry/청주-40년전통-중국집-극동반점



위치는 인쇄골목쪽에 있습니다. 골목길에는 일요일의 한가로움이 묻어 나고 있어요. 일방통행 길들이 있어서 오고 가면서 조심하셔야 합니다. 다음 지도에 있는 리뷰 별점은 보통보다 조금 났네요.




아래는 식당 및 사진들이에요.



주차장 모습입니다. 세 대를 한 줄로 댈 수 있는데요, 그래서 오른쪽에 서 계신 분이 발렛 파킹을 해 줍니다.


우측 선반에 키가 있습니다. 아저씨가 안 보이면 저기서 키를 꺼내면 됩니다.


태화장 입구에요. 야구를 한 사람들이 단체로 먹으러 왔네요.


입구 문에는 이런 장식들이 있습니다. 복 많이 받아아죠. 이 번주에는 번호만 정해 놓고 복권을 사지 않았는데요, 숫자 하나 맞네요. 5,000원 굳었습니다.



입구를 들어 서면 주방이 앞으로 보입니다. 정말 깔끔합니다.


입구 옆에 옆차를 준비해 놓았어요.


1999년에 중화민국총통을 만난 사진인 것 같아요. 좌측 귀퉁이에 있는 사람이 지난 번 주석인 것 같아요. 생김새가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기계인데요, 저 여성이 참 오래된 사람 같아서 찍어 보았습니다.


예약 손님들을 표시해 놓았습니다. 


들어 가는 입구에는 아래와 같은 액자가 걸려 있는데요, 요기조기 액자들이 걸려 있어요.


식당내부 모습입니다.



천장에 있는 등을 찍어 보았어요.









메뉴판입니다. 가격은 우리동네랑 비슷합니다. 볶음밥이 저렴하네요.


붙어 있는 메뉴인데요, 송이짬뽕을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검색해 보니 소이 1kg에 150만원 정도 하더라구요. 정말 귀한 음식인가 봅니다. 송이 한 송이를 몇 겹으로 잘라야 수지타산이 맞을지 계산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기본 반찬이에요. 무난합니다. 그냥 옛날에 먹던 맛들이에요. 양파가 달짝지근하진 않네요. 




벽에 붙어 있던 원형 장식품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짜장면보다 탕수육이 먼저 나옵니다. 적당히 태웠습니다.  장식이 눈에 들어 옵니다. 물론 못 먹는거겠죠.

소스는 제가 사는 지여게서 보던 그런 소스가 아닙니다. 통조림 파인애플 등이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비쥬얼은 예쁘지는 않아요.



적당히 바싹 튀겼습니다. 딱딱하지는 않아요.


젓가락은 포장되어 있었는데요, 포장 뜯으면 나무 젓가락이 나올 줄 알았는데, 쇠젓가락이 나오네요.


찍먹 하다가 결국 부먹했습니다. 소스에 들어간 재료가 단조롭습니다.


짜장면입니다.


양을 가늠하시라고 젓가락을 넣어 찍어 보았습니다. 


짜장 소스인데 좀 짭니다. 그래서 너무 많이 넣으시면 안되요.


짬뽕입니다. 배달된 직후에 찍은 사진이에요.


면을 보이게 올려 보았습니다.


맛은 무난합니다. 딱 옛날에 먹던 맛이에요. 속이 불편한 매운 맛은 아니구요, 그렇게 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면도 적당히 씹을만 하구요.

한 번쯤 다녀 오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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