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떡볶이를 먹고 싶다고 해서 동호회의 글이 생각났습니다. 공주 중앙분식의 떢볶이가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달려 갔습니다. 그런데, 앞에 중앙분식을 놓고도 뒤에 있는 중동오뎅집을 중앙분식으로 착각하고 들어 갔습니다. 참 희안하지요?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잘못 들어 왔다는 것을 주문한 후에 알고 그냥 먹기로 합니다. 그렇게 먹고 나와 보니, 다리 건너 풍경이 눈에 익습니다.
가만히 보니, 지난 불타는 청춘 공주 편에 나온 곳입니다. 세종시에서 공주까지 자전거를 타고 도착한 하룻밤 머물 숙소로 나온 곳이네요. 그래서 가 보았습니다. 불타는 청춘 애청자로서 꼭 와 봐야겠다라고 생각한 곳인데, 이렇게 와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들어 가 보니 이 곳은 공주시가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였습니다. 한옥을 개조해서 각 방을 객실로 만들었더라구요. 옆의 네모난 건물이 관리사무소이구요.
이곳 저곳 둘러 보다 불타는 청춘에서 치던 작은 피아노를 찾아 보았는데요, 역시나 없습니다. 각본없는 프로는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여튼 둘러 보고 앞을 흐르는 제민천을 따라 산성시장까지 걸어 내려 가 보았습니다. 하늘에서는 노을이 시작되었고, 골목을 구경할 수 있었고, 가면서 여러 식당들이 보였으며, 천변을 따라 운동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들마루에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는 분들도 보이더라구요.
예쁜 카페도 보이고 공주맛집이라는 간판도 보이고 잠시 걸으며 보니 우리 옛날 살던 풍경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산성시장에는 저렴한 국수 맛집이 있다고 하니 다음 번에 다시 와서 국수랑 중앙분식에 가서 떡볶이도 먹어 봐야겟습니다. 아래 사진 보시고 한 번쯤 다녀와 보세요. 저녁에는 걸을만 하더라구요.
그리고 화장실이 급하신 분은 산성시장 광장에 개방 화장실이 있으니 여기를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시간 순으로 나열했구요, 사진이 엄청 많으니 주의하세요.
가운데 파란색이 하천입니다. 제민천이라고 부르네요.
공주하숙마을 관리사무소인 것 같습니다. 자그마한 전시도 하고 있구요.
창문에 붙어 있는 공주 행사 알림입니다.
입구에서 바라다 본 모습이에요. 불타는 청춘들이 여기서 삼겹살을 구워 먹었지요.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관리사무소가 우측에 보입니다.
안쪽에 있는 사랑채에요. 각 각의 객실로 개조를 해서 방이 10개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구경갔을 때 한 팀이 방을 잡았더라구요.
뒷마당도 있는 것 같구요. 정겹습니다.
사랑채에는 샘도 있어요. 마중물이 생각나네요.
사랑채에서 입구쪽을 바라다 본 모습입니다.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스렌지는 보이지 않네요. 밥은 해 먹을 수 없나봅니다.
본 채 시계를 찍어 보았습니다.
여기에 풍금인가 작은 피아노가 있어서 불타는 청춘에서는 연주를 했는데요, 그건 없네요.
담벼락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건물 밖에는 재미난 조형물도 있구요.
약간 측면에서 바라다 본 모습입니다.
다리와 옥상에 인형이 있습니다. 옥상에서는 기타를 치고 다리에서는 낚시를 하는 인형이에요.
건너편에는 70년대 고등학생들 사진이 그려져 있구요.
원도심 탐방에 대한 안내도 있습니다.
사랑채 앞에 있는 대문이에요.
이제 천변을 따라 걸어 내려 가면서 찍은 사진들 입니다. 산책하기에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