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병원을 한 4일 가 있었더니 마음에 드는 음식점은 다 가 본 것 같아요. 아직 길건너 칼국수집이랑 홍익 돈가스를 가 보질 못했습니다. 원래는 오늘 홍익 돈까스를 가려고 했는데 갑작스러운 임시 휴일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어제 올린 순두부를 가려다가 누군가가 짜장면 먹고 싶다고 해서 홍익 돈까스 맞은 편에 있는 포가계라는 중국집을 갔습니다. 사실 도로 건너에 있는 중국집을 가려고 하는데, 젊은 두 사람이 익숙한 걸음으로 들어 가길래 문득, 맛있는 집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안 가봤으니 가보자는 생각으로 들어 섰어요.
들어 갔더니 예약 손님들이 있는지 열심히 식탁을 차리고 계시고 수녀님과 일행분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고 연인 한 팀이 들어 와 우리까지 세팀이 있었습니다. 뭐 여느 중국집이랑 별 차이는 없어요. 그런데 화교인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주방은 보이지 않았지만 음식 나오는 곳으로 보이는 모습은 면발을 직접 만드는 모습과 반죽이 보이더라구요. 그 뿐 다른 모습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메뉴판을 보고 짜장면을 시키고 탕수육 소짜리를 시키고 짬뽕 한 그릇을 시키고 추천요리인 냉면을 시키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기만두를 하나 시켰습니다. 에고 참 많이도 시켰네요. 일행이 많으니 종류가 많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오는 시간은 좀 걸리더라구요. 옆에서 연인이 뜨거운 김이 나는 곳에서 국자로 뭔가를 퍼서 먹는데 뭔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수소문을 해 보니 해물 누룽지더라구요, 수녀님 일행분들도 해물 누룽지를 시켜서 드시는데, 먹고 싶더라구요. 나두 시킬걸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우리 것을 기다렸습니다. 그 때, 예약 손님들이 들어 오더라구요. 약 12명 정도인 것 같은데, 수녀님과 인사를 나누는 것을 보니 병원의 한 팀이 저녁을 먹기로 했나 봅니다.
아주머니가 메뉴를 이거 저거 시켜서 좀 걸린다고 하는 찰나 탕수육이 나왔는데요, 국물이 진득하니 단맛이 풍부합니다. 탕수육은 바삭함을 유지하고 있구요. 어린이들이 좋아할 단맛입니다. 양이 적어 누군가가 못 먹게 하는 것을 몰래 뺏어 먹다가 걸리고 감추고 하다보니 만두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주방으로 시선이 갔는데, 군만두가 보이더라구요. 다른 팀에서 시킨 모양입니다. 그것도 먹고 싶더라구요. 군침을 흘리는데, 짬뽕이 나오고 짜장면이 나오고 제가 시킨 냉면이 가장 늦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주머니가 땅콩 소스를 넣어 먹으면 맛있다면 듬뿍 주시는 찰나 옆 일행이 냉면에 겨자를 듬뿍 넣어야쥐 하면서 들이 붓습니다. 에라 모르겠 하면서 땅콩 소스도 듬뿍 버무렸습니다.
맛은 어땠을까요?
각 자의 메뉴를 나눠 먹었습니다. 이유인 즉, 너무 맛있었서요. 그래서 청주 맛집이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만두도 느끼하지 않고 공장 만두 냄새가 나지 않아 먹을만 했구요, 자장면도 잘 비벼지고 면발도 좋았습니다. 대전 노은동의 유명한 짜장면집들 보다 여기가 훨씬 좋다고 일행 모두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메뉴 가격도 대전보다 훨씬 저렴하다며 다시 오자고 누군가가 말하네요.
원산지는 고추가루랑 김치 양념이 중국산이고 나머지는 국산이라고 합니다.
중국 음식이 드시고 싶다면 초 강추합니다. 단 우리 입맛에 맞는거지,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입맛에 맞을지는 미지수에요. 여튼 강추합니다.
ㅎㅎㅎ, 이 음식점에서 받아 먹은 것 하나도 없어유, 그저 맛있습니다.~~~~~~
예약 손님들이 시킨 음식을 잠깐 보았는데 해물누룽지를 필수로 시켰어요. 다음엔 이것을 먹어 보리라 다짐합니다.
위 치
다음지도에 나오질 않아 대충 찍어서 올립니다.
다음에 가보리라 마음먹고 사진으로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