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encar에 랜드로버 프리랜더가 보이길래 구경 갔다 왔습니다. 사진 찍어도 되냐는 질문에 찍으라고 해서 찍었어요. 렉스턴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차량을 보고 있는데요. 보면 볼 수록 중고차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그래서 점점 포기모드로 가고 있습니다. 기냥 탈 때까지 타다가 다시 차량을 구매할 때 그 때 중고로 구매할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차량을 보면 볼 수록 차종이 점점 좁혀지고 있어요. 처음엔 SUV인 X5만을 고집했는데, 점점 승용차에 눈이 가더라구요. 여전히 BMW는 타보고 싶어서 차를 계속 보다 보니 처음엔 E46을 타보자에서 2010년형은 타야겠다는 결심이 서게 되네요. 그러니 비용도 점점 올라 가고 있구요. 그래서 현재 구형 528i와 신형 520D를 보고 있구요, 랜드로버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번뜩 들어 구경 한 번 해 보고자 달려 갔습니다.
프리랜더를 겉에서 보았을 때는 괜찮네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운전석 문을 여는 순간 에고 얘도 나처럼 나이를 먹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전석시트의 옆면이 찢어져 있구요, 콘솔 플라스틱에는 기스가 엄청 많네요. 그리고 세월이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중고차 중에서 새차를 찾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눈 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죽시트랑 손이 많이 가는 곳 빼고는 깨끗한 편에 속했습니다. 하체 오일 누유도 없었구요, 볼트에는 녹이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깨끗했습니다. 하지만 렉스턴보다 작은 차체가 마음에 걸렸구요, 의자에 앉아 보니 렉스턴 의자도 작은데 더 작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뒷좌석이 앞좌석보다 더 높아서 전방시계가 더 좋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제가 느낀 것은 높아서 불편했어요. 이제 나이가 먹긴 먹었나 봅니다. 노사장이 랜드로버 극찬을 한 영상을 보고 달려 갔던건데요, 시동을 켜는 순간 마음 접었어요. 진동이 심했고 소음이 꽤 들어 옵니다. 렉스턴보다 훨씬 시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운행은 해 보질 않아서 모르겠어요. 트렁크도 생각보다 작아서 1년에 두 번 정도 일주일 이상을 떠 돌아 다니는 우리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차들을 둘러 보고 왔어요. 다시 E46을 알아 봐야 할 것 같아요. 아마 차를 사지 못할 것 같다에 한 표를 걸게됩니다.~~~~
사족이 길었습니다. 사진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