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마로면 원정리 느티나무를 처음 안 것은 2008년의 일이네요. 그 때까지만 해도 디지털 카메라로 은하수를 담는게 유행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어느덧 세월이 흘러 한 진사님이 느티나무에 은하수를 넣고 새벽안개를 같이 넣어 찍은 사진이 인기를 끌면서 휴일 밤이면 은하수를 느티나무와 잡겠다고 저두 그렇고 많은 진사님들이 찾아 오시네요.


이번에 갔는데, 네비가 안내하는 곳으로 갔는데, 캠핑장인 줄 알았습니다. 다리 위로는 차들이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고, 차량 뒷 트렁크를 열어 놓고 컵라면을 드시는 일행들을 보고 라면먹고 차박을 하려나 보다 했습니다. 은하수가 얼마나 선명하게 보일까 보러 온 것이라  아직 시간도 일르고 초승달도 떨어지지 않아 차 안에서 잠시 대기 하다 백조자리가 눈에 들어 와 나가 보았습니다. 차들이 점점 많아져서 기다란 다리 끝가지 주차를 하다 못해 길 양쪽으로 주차하기 시작합니다.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그렇게 많은 진사님들을 본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새벽까지 그렇게 사진을 담으시면서 안개까지 담아 가시더라구요, 물론 저는 잠이 많아 새벽2시쯤 철수했습니다.  사진을 찍는 내내 후레쉬 꺼 달라는 말이 수시로 들리고 앞이 안보이니 후레쉬 불빛에 길을 찾아 가는 사람들에, 참 재미있던 밤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밤도 참 낭만적이네요. 무섭지도 않구요, 장수에서 혼자 별 볼 때는 정말 무서웠는데 말입니다.


도로 옆으로 차가 즐비하게 늘어섰습니다. 뒷편도 마찬가지에요.



우측으로 진사님들 보이시나요. 아래에도 쭈욱 늘어서 계십니다. 사진 우측에서 찍어야 은하늘수가 사진을 가로질러 나옵니다.



제가 시진을 찍으러 간 날은 1년에 얼마 없던 별보기 아주 좋았던, 밤하늘이 열린 날입니다. 비 온후의 아주 맑은 날, 그래서인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별을 보기 위해 포인트로 간 날입니다. 별지기카페에도 가 보니 많은 사진들이 올라 왔더라구요.


준비없이 즉흥적으로 간거라 렌즈도 없고 플레이트도 몇 십분을 찾아서 겨우 장착을 했습니다. 못 찾았다면, 절연테이프로 칭칭 감아서 찍었을 거에요. 주로 35mm로 찍었는데요, 역시나 은하수와 풍경을 담으려면 광각렌즈가 있어야 합니다. 못해도 17mm는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곳 원정리가 의외로 별보기에 좋은 곳 같습니다. 광해는 좀 있지만 카시오페이아부터해서 전갈자리까지 다 보입니다. 사방팔방이요. 그리고 희미하게 은하수가 보이고, 옥천쪽으로 산을 지나 가면 남쪽 하늘 아래 부분까지 전부 다 보입니다. 물론 장수의 찐한 밤하늘보다는 약하지만 말입니다.


다음엔 20mm 들고 가서 다시 찍어 봐야겠어요. 지인의 망원도 챙겨가서 안타레스 주변의 암흑성운대도 찍어보구요, 이번에 찍어 보니 어렴풋이 보이더라구요. 장노출 주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튼 여름 밤, 그믐달 아래에 별 보기에 좋은 장소로 추천드립니다. 아래는 가서 찍은 몇 장의 사진입니다.


별을 보기 위해서는 북극성을 찾아야 하는데요,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제가 아는 다에요. 첫 번째 사진 보시면 좌측에 북두칠성이 있구요, 우측 1/3 아래에 북극성이 있습니다. 찾아 보세요.


이 사진은 능선 위로 떠오르는 카시오페이아 자리를 찍은거에요. 여기서도 한 번 찾아 보세요.


남쪽 하늘 우리 은하의 중심부를 찍어 보았습니다.


우리 은하의 중심부와 우측으로 전갈자리가 있습니다. 전갈의 심장 안타레스가 보입니다. 잘 보시면 암흑성운대가 살짝 보입니다. 적색 초거성으로 화성처럼 붉은 빛을 띠기 대문에 전쟁의 신인 아레스(화성)의 경쟁자 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하네요.








35mm로 하늘과 느티나무를 찍을 수 있는 타협점의 사진입니다.


세로로 세우니 좀 더 넓게 찍히네. 논물에 별도 빛납니다.

위에 북극성이랑 북두칠성, 카시오페이아 찾아 보셨나요, 아래 사진에 정답이 있습니다. 한 번 보세요.


북두칠성과 북극성


카시오페이아


유성도 하나 찍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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