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이 되면 ‘은하수 찍어볼까?’라는 생각이 문뜩 떠오릅니다. 올 해도 여지없이 5월이 되니, 생각이 나네요.
대한민국의 가운데에 살고 있어, 낮에 여행할 수 있는 모든 곳을 3시간 정도에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광해가 심한 라인이라 2시간 정도는 달려야 별을 볼 수 있습니다. 밤의 2시간은 엄청난 부담이 됩니다. 특히나 새벽 2시가 지나면 눈꺼풀이 자동으로 내려 오기에 더더욱 어렵네요.(횡성수설:게으르다는걸 썼습니다.)
해마다 광해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연일 방송에서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최대치라고, 지구 온나화가 급격히 진행된다면서 개인에게 압박을 가하지만 정작 신도시 개발이다, 뭐다 하면서 환경파괴가 무수히 일어나는 아이러니가 버젖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광해가 심해진다는 것은 밤에 쉬어야하는 환경에는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건데도 말입니다.(에고 또 횡설수설)
은하수를 찍기 위해 광해지도를 펼쳐놓고 어두운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역시나 남쪽으로는 지리산 아니면 경북, 강원도쪽으로 향해야만 합니다.
고심끝에 영주로 향했습니다. 절 주차장에서 촬영을 했는데요, 남쪽에 자리 잡은 은하의 중심이 영주불빛에 가려져 버리네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어두워 별은 잘 보이는데, 정작 사진에는 은하수 표현이 잘 안됩니다. 그래서 실패했어요.
그래서 다시 찾았습니다. 그러다 예전에 자주 다니던 장수의 어느 주차장 위, 산 능선에 정자가 있다는 것이 생각나서 또 달렸습니다. 가면서 1차선 정속주행하는 차에 양보해 달라고 신호를 보내니, 브레이크를 밟아주시는 차주도 만나고, 능선까지 죽어라 장비들고 올라서니 없습니다. 정자가!!!!!
그래서 그 아래 탁트인 길 옆에서 은하수를 기다리는데, 새로 상긴 주차장 불빛과 능선 넘어 골프장에서 날아오는 광해에 마찬가지로 안보입니다.
결국 별찍던 주차장으로 돌아와 기다려 찍으니 잠시나마 은하 중심과 안타레스가 잘 보입니다.
올 해 목표는 안타레스 주변 암흑대를 표현해 보는건데요, 요게 오래된 제 카메라로는 표현이 안되네요. 그나마 보정을 하니 예전보다는 암흑대가 표현이 됩니다.
다음엔, 300mm를 구해서 수십장을 찍어 합성을 해 보아야겠숩니다. Ha필터랑 RGB 필터를 사용해야 한다는데, 필터값이 백만원정도 하네요. 그래서 못사유^^;;
여름의 정점으로 갈 수록 은하수 떠오르는 시간이 빨라집니다. 그런데, 해가 지고 박명(빛이 남아 있는 상태)이 9시30분은 되어야 사라지고 새벽 3시30분이면 다시 밝아 오기 시작해서 관측지가 산꼭대기 아니면 2~3시간 정도로 제한적일거에요. 내리는 이슬도 말려야 하구요.
장비는 저는 d750에24mm, 35mm, 50mm, 85mm를 사용하는데요, 역시나 12mm정도의 렌즈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오래 셔터를 열어 놓기위해 피기백 적도의가 필요하구요, 릴리즈도 있어야 합니다.
다음엔 좀 더 괜찮은 안타레스 주변 암흑대를 올려 볼께요. 인터넷 검색하면 멋진 사진들이 있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의 부분일식을 접하면서 혜성을 볼 수 있다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혜성의 이름은 네오와이즈 혜성이고7월에 북반구에서 혜성을 볼 수 있다는 것을요. 이 혜성은 2020년 3월 27일에 NASA의 Near-Earth Object Wide-field Infrared Survey Explorer 미션으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 혜성은 1997년에 지구를 방문한 헤일 밥 혜성 다음으로 밝은 혜성이라고 합니다. 7월23일 지구와 가장 가까와졌다가 다시 제 갈길을 간다고 하는데요, 다시 보려면 6800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꼭 보셔야 합니다. 살아 생전 다시는 볼 수 없는 혜성이니까요.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현재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장마기간입니다. 그래서 21일날 유일하게 볼 수 있는 하늘이 열린다고 하는데요, 이것도 그 때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낮잠을 즐기다 갑자기 눈이 떠졌습니다. 그리곤 혜성을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위성사진을 보니 서쪽에서 구름이 달려 오고 있었고, 제가 사는 대전 상공을 덮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동쪽을 보니 밤 시간에 구름이 덮치지 않을 곳은 상주 이상 동쪽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단양 카페산을 가려고 했는데요, 2시간을 가야해서 좀 멀게 느껴졌습니다. 그 다음 장소는 상주인데요, 일단 출발했습니다. 가다가 문득 보은 마로면 영화촬영지가 생각이 나서 방향을 바꿔 달렸습니다.
목적지에 도착을 해서 보니 사람들이 조금 보였습니다. 은하수를 보고 느티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곳으로 유명해 여름이면 밤에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카메라를 삼각대에 올리고 우선 북두칠성을 찾았습니다. 오랜 만에 나와서인지 한 눈에 북극성을 못 찾겠네요.
북두칠성 아래에 있다고 해서, 제가가지고 있는 24mm로 지표와 북극성을 찍으려 했지만 화각이 부족하네요, 그래서 국자 끝 두 별을 위에 넣고 세로로 찍고 보니 그 안에 네오와이즈 혜성이 보이네요. 그래서 이 번에는 85 mm로 찍었는데요, 제대로 찍으려면 최소 180mm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21일 하늘이 열리길 바라며, 180mm를 준비해야겠습니다.
도착할 때 1초간 타면서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는 행운이 있었고, 오랜 만에 보는 별들이 좋았고 무수히 많은 별들을 담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밤이었습니다. 잠시 시간내서 별 보러 가 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가운데 긴 꼬리가 보이는 별이 네오와이즈 혜성입니다. 육안으로는 흐릿하게 보여 위치를 알지 못하면 거의 찾지 못합니다. 그래서 쌍안경이 필요합니다. 아래 사진은 24mm와 85mm렌즈로 촬영된 사진입니다.
위치는 북두칠성의 국자 마지막 두 별 Merak과 Dubhe의 아래에 있는데요, Merak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지평선 바로 위에 있어서 높이를 재 보니 손을 쭉 뻗어서 새끼손가락 반 만큼 위에 있습니다. 북두칠성만 찾을 수 있다면 쉽게 찾을 수 있을거에요.
사진 아래 중앙에서 좌측으로 보시면 네오와이즈 혜성이 희미하게 보이실거에요. 북두칠성 Merak 별 수직 아래를 찾으면 보이겠네요.
원정리 느티나무랑 같이 네오와이즈혜성을 담고 싶어서 촬영을 했는데요, 혜성 있는 부분에 광해랑 구름때문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사진이 운치있고 좋네요. 사진의 제목은 별이 빛나는 밤에 입니다. 사진 좌측 상단을 잘 보시면 북두칠성이 보이실 거에요. 아래 쪽 국자의 마지막 두별이 Merak과 Dubhe입니다. 이 두 별 사이 지표면 근처에 있는데요, 점점 좌측으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매년 보는 에어쇼의 블랙이글스입니다. T-50의 제트 엔진음은 언제 들어도 설레네요. 블랙이글스를 보면 비행기 조종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자꾸 일어 납니다. 현실은 도전도 해 보지 못하지만요.
8대의 훈련기가 보여주는 비행은 아무때나 구경할 수 없는 좋은 추억입니다. 그래서 에어쇼를 하면 꼭 가보려고 하는데요, 일반 도심이나 산을 끼고 에어쇼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사고때문에 그렇게는 하지 않겠지만, 외국의 에어쇼를 보면 멋진 산을 배경으로 에어쇼를 하는 장면도 보이더라구요.
다양한 기동을 선보이는데요, 대형을 맞춰서 한다는 것이 대단합니다. 방송 스피커에서는 기동을 전개할 때의 무전을 들려 주니 현실감이 더 살아납니다. 그리고 롯데타워가 보이니 자꾸 신경이 쓰이네요. 이제 에어쇼는 그만 가려고 했는데, 이 사진들을 올리기 위해 저장매체를 확인하니 파일들이 상당 수 날아 갔습니다. 블랙이글스랑 F-22사진들이요. 내년에도 또 가야할 것 같습니다.
사진은 시간 순으로 올리는데요, 너무 먼 거리에 있는 장면들은 생략하고 올립니다. 이제 MF렌즈에 대한 노하우를 터득해서 핀은 웬만하면 나가지 않네요. 사진을 클릭하면 좀 더 큰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 폴 아저씨는 매년 오시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도 제 작년에도 본 것 같아요. 스탭분들이랑 열시미 경비행기를 직접 끌고 출발점으로 나가네요. 앞에서는 멋진 여성 스텝분이 프로펠러를 잡고 끌고 뒤에서는 열심히 미네요. 조종하는 것을 유심히 봤는데요, 직진하는 것이 쉽지 많은 안은 것 같았습니다. 에어쇼를 위해 직접 제작을 했다고 합니다. 세계 탑클래스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홈페이지도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들어 가 보세요. 다음 주소를 누르시면 됩니다.
오리온자리에 유성우가 떨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갑자기 별이 보고 싶어서 별보는 장소로 달렸습니다. 도착해 보니 한 분이 먼저 와서 망원경을 설치하고 계시네요. 별을 보기에는 금요일밤이 가장 부담이 적은 것 같아요. 밤새고 토요일 하루 종일 낮잠을 즐겨도 휴일이 하루 더 남으니까요.
생각없이 즉흥적으로 간거라 오리온은 지평선 한 참 아래에 있고 새벽이나 되어야 떠 오를 것 같아서, 안드로메다 은하랑 플레이아데스성단, 백조자리 정도 카메라에 담고 돌아 왔습니다. 왜냐면 내일 에어쇼를 가야 해서요. 내일 밤 체력이 방전되지 않는다면, 홍천으로 날라야겠어요.
여튼 집에 와서 메모리를 컴퓨터에 꼽고 화면에 띄워보니 바람때문에, 그리고 정렬을 잘못해서 별이 흘렀네요. 그 나마 플레이아데스 성단 사진이 그나마 점상으로 찍혀서 올려봅니다. 카메라렌즈로 찍어서인지 빛 갈라짐이 보이네요.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생긴 것이 꼭 물음표를 닮았습니다. M45(Messier 45)로, 우리나라에서는 좀생이별로, 영어권에서는 일곱 자매(Seven Sisters)로 알려진 황소자리(Taurus)에 위치한 산개 성단(open star cluster)이라고 하네요. 플레이아데스 성단의 밝은 별들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일곱 자매인 플레이아데스와 그 자매들의 부모인 님프 플레이오네(Pleione)와 티탄 아틀라스(Atlas)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1000개가 넘는 별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 눈에는 14개 정도가 보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