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출퇴근의 반복 속에
봄이면 매화꽃이 근사하게 피는 도로 옆 풍경
일요일 오후
그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도시 속 월급쟁이들 모두 쉬는 사이
시골 할머니 한 분이 열심히 밭을 갈고 계신다.
매화 나무를 찍다 보니 이상한 것이 보였다.
인도 옆 생뚱맞게 피어 있는 노란 꽃
무슨 꽃이지?
다가가
이리저리 찍고 있는데
구부정한 할머니께서 뒷짐지며 가까이 오신다.
어여, 거기 뭐하는겨
꺽으면 안돼, 배추씨 받아야 하는께
많던 배추꽃들 중 달랑 하나만 남았다며
씨받아야 한다고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