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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짝지근한 것도, 고기도, 그렇다고 서양음식도 땅기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누군가 추천해 준 반포어죽에 가서 어죽을 먹기로 합니다.


거리가 멀지 않아 금방 도착했어요. 주변 관광지로는 계룡산이 자리하고 있구요, 주변 길로는 대전, 세종, 공주로 갈 수 있는 도로 옆에 있습니다. 아주 옛날엔 가게 앞으로 난 길로 대전과 공주를 오갔습니다. 마티고개를 넘어 다녔는데요, 겨울엔 좀 미끌미끌했는데, 도로의 발달로 말티고개 터널이 생겨 여행객들은 거의 이용하지 않는 길이 되었죠.


여튼 누군가가 자기는 여기서면 어죽을 먹는다고 해서 갔습니다. 도로 옆에 길다랐게 생긴 건물 앞에 흘과 자갈로 덮힌 주차장이 있습니다. 8대 정도 댈 수 있을 것 같아요.


문을 열고 들어 서면 정면에 커다란 수족관이 있고 그 안에 메기가 3마리가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식당을 넓습니다. 주방도 엄청 넓어요. 주력 메뉴는 메기 매운탕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거 못 먹습니다. 물고기 모양이 그대로 있는 것들은 눈이 당황해서 입도 경직됩니다. 그래서 물고기 음식은 어죽만 먹습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10여 분을 기다리니 반찬들이 나오고, 잠시 후 보글보글 끓는 어죽이 뚝배기에 담겨 나옵니다.  반찬은 느낌이 정갈하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아직도 시원한 맛의 양파가 생각납니다. 물론 다른 반찬들도 괜찮습니다. 재료도 다 국내산이라고 쓰여 있네요.


어죽이 나오고 넣어 먹으라고 국수 사리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좀 많습니다. 그것을 어죽에 넣어 먹으면 되는데요, 벽에 붙어 있는 글을 읽어 보니 공기밥과 국수 사리는 무제한 리필이라고 써 있네요. 물어 보지는 않았어요. 맞겠죠.^^


어죽은 작극적이지 않습니다. 금산 제원리 어죽이 고추장이 특징이고, 예당저수지 어죽이 기름을 넣어 윤택한 달콤한 맛이라면, 반포어죽은 약간은 싱거운 맛이에요. 나중에 국물을 마지막까지 떠 먹어 보니 걸죽한 것이 재료는 충분히 쓴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식으로 먹는 게피음료수는 참 좋았습니다. 마시면서 잠시 수다떨다 나오면 좋을 것 같아요.


자극적이지 않은 어죽을 드시고 싶다면 여기 오셔도 될 듯 합니다. 약간 자극적인 것을 좋아 하는 저에게는 좀 싱겁습니다. 


나머지는 사진으로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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