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군시절에 제 임무는 지도를 보는거였어요. 그래서 휴일에 훈련장 정찰을 갔다 오라는 인사계님의 지시를 받고 이천 산을 헤매고 다니다 허기가 져, 국도 옆 기사식당에 들어 가 밥을 먹은 적이 있습니다. 농번기라 농민분들이 식사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생각없이 백반을 시켜서 먹었는데, 쌀밥이 장난이 아니게 맛있었어요. 그래서 3그릇을 뚝딱 해치웠지요. 그 때 그 기억에 기대감이 부풀어 있었습니다. 일행이 맛있다는 곳을 찾아 갔습니다. 문 닫을 시간이 다 되어 그 옆 집을 갔는데요, 바로 나랏님 이천쌀밥이에요.
대궐같은 집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음엔 청목을 가 봐야할 것 같아요. 주변인들의 평이 대동소이하답니다.
입구를 들어 서니 특이 한 것이 화장실이 2층에 있습니다.
그리고 식당내부로 들어 서니 가운데 신발 놓는 곳을 중심으로 ㄷ자로 마루가 놓여 있고 식탁들이 놓여 있더라구요. 넓직 넓직합니다. 음식은 1인 12,000원짜리 시켰구요. 거기에 떡갈비 1인분을 추가했어요.
식탁에 차려 줄지 알았는데, 판을 식탁에 끼우더라구요. 아무래도 치우기 싶게 아이디어를 낸 것 같아요. 처음에 본 인상은 그냥 감탄사였어요. 와~~~~~
정신을 차리고 음식 사진을 찍고 하나 하나 맛을 봤는데, 건강식이네요. 된장찌개는 약간 짜다는 느낌을 받았구요. 돌솥밥을 공기에 담으니 양이 좀 적다라고 느꼈습니다. 왜냐면, 숭늉을 먹기 위해 누릉지를 박박 긁지 않았거든요.
반찬 중에 가장 맛있는 것은 역시나 양념게장입니다. 달작지근 매운 것이 좋았어요. 그리고 나머지는 평이했습니다. 여주아울렛 음식값 생각하면 괜찮습니다. 경험삼아 한 번 드셔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공기밥을 하나 시키려고 하니 여기는 공기밥은 팔지 않는다고 해요. 돌솥밥을 시켜야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기냥, 숭늉과 반찬을 먹으니 의외로 배가 꽉 차더라구요.
다음에 이천을 다시 간다면, 길 옆 자그마한 식당엘 들어 가 봐야겠어요.
체인점이랍니다.
메뉴판이에요.
계산대에 팔고 있는 것들입니다.
옆집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