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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해가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다

온통 하얗던 거리 풍경이 

둘의 사랑으로 제 색을 찾아 갈 때

바람이 알아버렸네


바람은 눈이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데려 갔어

쉴새없이 휘잉 휘잉 눈을 위해 노력했지

하지만 이젠 해를 만나 멀어져만 가네

해를 알기 전까지는 눈의 전부였었는데 

이제는 눈을 안는다는건 상상불가

스치기만 해도 눈이 바르르 떠네


바람의 사랑은 시샘이 되었고 그런 바람은

우두머리인 추위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 했어
추위는 복수를 하기로 했지

바람을 등에 업은 추위는
매섭게 눈의 등을 휘갈겨 내리 쳤고
그 고통은 고스란히 눈에게 전해져
그만 딱딱한 얼음이 되어버렸네

하지만 해와 눈의 사랑은 막지는 못할 걸
내일이면 해의 사랑이 눈에게 전해질거니까

시샘하는 바람 너를 통해서말야
그게 네 운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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