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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20분 화련으로 가는 기차를 예약했다가 아침식사가 애매해서 9시 기차로 바꿨습니다. 요금을 쬐끔 더 지불했죠. 일찍 일어나 씻고 호텔 조식을 먹었습니다. 가오슝 호텔 조식보다 낫습니다. 하지만 과일이 오렌지 뿐이고 맛이 없습니다. 서둘러 타이뻬이 메인 역으로 이동해서 탑승장으로 갔습니다. 시간이 조금 남았는데 열차가 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생각없이 앞에서 타길래 따라 타는데 스피커에서 가오슝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걸 얘기해줬는데 그냥 올라 타서 당연한 듯 좌석에  앉아 있는 승객에게 우리 자리라고 표를 보여 줍니다. 표를 본 승객이 이 열차가 아니라고 말 해 줍니다. 그래서 열차에서 내리려는데 문이 닫히고 기차가 출발을 합니다. ㅋㅋㅋ, 기차표를 포기할까, 방법을 찾아 보고 갈까 고민하다가 가기로 결정합니다. 그래서 다음 역에서 내려 역무원에게 기차를 잘못탔는데 어떻게 하냐고 물어 보니 10시20분 기차를 타면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다시 탑승장으로 내려 가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본 역으로 가서 표를 살려 보자는 의견에 메인스테이션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가서 역무원에게 물어 보니 좌석은 없고 입석으로 가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당겨집니다.10시 차를 타라고 합니다. 메인스테이션으로 오길 잘 했습니다. 놓친 기차는 2시간30분이 걸리고 10시 차는 2시간이면 간다고 합니다. 실제로 30분 차이 밖에 나지,않았습니다. 예전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 메뚜기를 했었는데 오늘 메뚜기를 하자고 열차에 올랐는데 좌석이 많습니다. 가는 동안 두 번째 역에서 한 번 자리를 바꾸고는 꾸준히 타고 갔으니 좌석표랑 차이가 없습니다.

화련에 도착하면서 택시를 타기로 합니다. 그 전에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로 하고 역 앞 분식집으로 향하는데 한 40-50대 여성이 영어로 택시투어를 하라고 합니다. 가격표를 보여 주며 2,500불에 하자고 해서 너무 비싸다고 했지만 택시 기사가 계속 싼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밥 먹고 와서 생각해 보겠다고 하니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도 들린다고 합니다. 이 때 돈을 쥐고 있는 일행이 기냥 타자고 합니다. 뭐 힘있나요, 타야지. 그렇게 서로 잘 않되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합니다. 약30분 걸려 협곡 입구에 있는 식당에 섭니다. ㅋㅋㅋ, 여러 대의 택시가 있네요. 옛날 우리나라 관광버스 기사들이 휴게소에 들어 가면 점심을 먹고 얼마의 소개비를 받았던 것이 생각나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밥은 먹어야겠고 해서 들어 갑니다. 영문메뉴판으로 볶음밥이랑 국수 비슷한 것을 시켰습니다. 오~~~ 맛있습니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특히,볶음밥은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과 아주 똑같습니다. 괜찮았어요.

점심을 먹고 협곡 입구에서 사진을 찍고 협곡으로 들어 섭니다. 산 자체가 대리석이라고 하네요. 협곡에 난 도로는 많이 정비되었네요. 굴도 몇 개되구요. 계곡이 상당히 깊습니다. 물은 진한 회색입니다. 택시 기사가 유명한 곳에서 세워 주면 구경하고 다시 택시 타고이동하는 것을 반복했습니다.짧은 대만여행에서는 그렇게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아주 멋진 곳이라면 입에서 감탄사가 나왔을 건데, 제 몸이 반응을 하지않네요. 그리고 몇 군데는 택시 기사가 건너 뛰네요.

인디언 바위, 개구리 바위, 산과 산 사이의 하늘이 타이완 지형과 비슷한 것, 엄마다리, 장춘사 정도구요. 시간 많거나 산을 좋아 하시는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꽃보다 할배 보시면 될 듯해요.

그렇게 여행을 마치고 화련으로 돌아 오니 6시 10분이 됩니다. 7세 20분 열차라 저녁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역 앞에 식당들이 있는데, 손님이 없어요. 그런데 신호등을 건너니 두 식당에 손님들이,많습니다. 영문 메뉴판이 없어서 메뉴를 찍어서 시킵니다. 분위기는 딱 우리80년대 분식집 분위기 입니다. 그럭저럭 먹을 만 합니다. 그렇게 밥을 먹고 기차역으로 와 열차를 타기 위해 2번 플래폼으로 이동합니다. 갑자기 내 가방이라면 일행이 외칩니다. 그 가방에는 여권이 들어 있습니다. 다시,식당으로 달려 가길래 제가 뛰기 시작해씁니다. 다행히 식당,아주머니가 잘 보관하고 계시네요. 그렇게 열차를 타고 2시간 만에 다시 타이페이 중앙역에 도착을 합니다. 무정차로 내 달렸습니다.

시먼역에 도착해서 지하상가를 지나며 먹거리를 사서 돌아 와 배에 집어 넣고 하루를 마감합니다. 비가 매일,오고 있네요. 겨울이 우기인가 봅니다. 비에,젖은 풍경들이 무겁습니다. 예전 영월, 문경 분위기가,납니다. 타이완의 중소 도시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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