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 앞에 잔치국수를 1,000원에 판다고 해서 가 보았습니다. 갔더니 사람들이 번호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번호표를 받으려고 입구를 들어 서는데, 오늘 목표 1,000그릇을 다 팔아서 종료한다는 문구를 보고 창문 넘어 국수를 보며 입맛을 다셨습니다. 국수에 소고기도 들어 가고 절대 1,000원짜리는 아닌데 하는 생각을 하며 동네 산책을 갔다 돌아 오면서 둔산동이나 가자고 해서 달렸습니다. 아까 본 국수가 아쉬워서 다른 국수집을 찾아 간 것이죠.
주변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려니, 공간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잠시 실례를 하고 행복한 분식엘 들어 갔습니다. 정말로 많이 정답습니다. 변변한 인테리어도 없이 시골 분식집 분위기가 났습니다. 차림표를 보니 오로지 잔치국수, 수제비, 김밥뿐이었어요.
어머니라고 불리시는 분이 국수랑 수제비를 끓이고, 아버지라 불리시는 분이 식탁 정리랑 음식을 배달했습니다. 그리고 아들이라 불리는 분이 김밥 말고 국수 내어주고 계산하고 그렇게 세 분이 장사를 하시더라구요.
딱 포장마차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김밥 마는 모습부터 수제비, 국수 끓이는 것이 한 공간에서 이루어 집니다.
거기다가, 김치는 셀프로 퍼 날라야 했고, 먹고난 그릇은 출입구 옆 잔반통에 음식을 버리고 그릇을 쟁반 위에 놓아야 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불평이 나오지 않고 고분고분 하는 제모습이 보여 놀랐습니다.
음식 가격은 잔치국수랑 수제비가 4,000원이구요, 김밥이 2,000원이었습니다. 김밥은 먹지 않아 맛은 모르겠는데, 여느 김밥집 김밥이랑 비슷합니다. 여튼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들어 오고 나갑니다.
국수는 바로 나오구요, 수제비는 국수를 반쯤 먹었을 때 나왔습니다. 여기 반찬은 딱 한가지에요. 열무김치!, 그런데 이게 맛있습니다. 조미료와 열무의 양념과 맛이 적당히 뒤어켜 맛을 냅니다. 그리고 잔치국수랑 수제비도 아주 맛있다는 아닌데, 아줌마들이 좋아 한다고 하네요. 양은 한 그릇 먹으면 배가 아주 부른 것은 아니고 그냥 배부른 정도에요. 돈 아껴서 한끼 해결할 때 가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참 현금만 받습니다.
포장도 됩니다. 국수 면 따로 국물 따로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