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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다시 찾았다.


이창명의 '짜장면 시키신 분?'이란 유행어 때문에 마라도 하면 짜장면이 유명하다. 


모슬포항에서는 비양도랑 마라도를 가는 두 노선의 배편이 준비되어 있다. 우리는 12시 배를 타고 넘실대는 파도을 헤치고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로 들어 섰다. 가면서 배 멀미에 속을 들어 낸 이도 있어 선내가 시큼한 냄새로 가득 찼다. 거기다. 한 낮의 태양은 숨을 턱 막히게 열기를 쉬자 않고 뿜어 냈다. 선착장 계단을 올라 서자 마자 짜장면집의 길 옆으로 주욱 늘어 섰다. 첫 집부터 손님들이 들어 차서 걸음이 쌓일 수록 손님수는 줄어 들고 있었다. 우리도 그 중 한 집에 들어 가서 짜장면을 시켜 먹었다. 무려 6,000원이나 한다. 같이 간 일행이 오는 길에 이런 말을 남겼다. '내가 집에서 해도 이것보다는 맛있겠다.' 마라도 짜장면을 안 드셔 보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저는 보통이었어요.


마라도에 첫 블을 디디면서 찾은 것은 전기차였다. 근대, 없다! 무슨 이유에선지 전기차가 돌아 다니기는 하는데 대여하는 것은 없다. 예전 편하게 마라도를 한 비퀴 돌았는데, 지금은 오로지 발품읓 팔아야 한다. 푹푹 찌는 태양 아래에서..........

자연히 걸음은 빨라지고 주의를 살펴 볼 여유는 좀 처럼 나질 않는다. 하지만 이것만은 놓치지 마시라. 바로 등대섬쪽 절벽 아래 맑게 일렁이는 파도! 나무로 담을 만들어 놓아서 잘 안 보이지만 안 보면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놓친 거다. 그리고 푸른 풀밭을 즐겨라


12시 배를 타고 약 25분이 소요되어 도착한 후, 다시 14시25분 배를 타야 하니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다. 짜장면 한 그릇 먹어야 하구 한 바퀴 도는데 약30분 걸리니 여유를 즐길 시간은 20여분이다. 근데 충분하다. 그만큼 볼 것은 없다. 그런데, 벌써 두 번 갔다.


참고- 아이나비로 모슬포항을 검색해서 갔더니 반대편 등대 있는 곳으로 데려다 놓는다. 도착지를 꼭 살펴 보신 후 가시라^^ 쓰면 쓸 수록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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