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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 알링톤에 있는 펜타곤을 향해 달렸습니다. 출근길이랑 맞물려 차가 엄청 막힐 줄 알았는데 워싱턴쪽은 막혀도 펜타곤 쪽은 막힘없이 주욱 갑니다. 주차비를 걱정했는데 주차비가 무료네요. 최대한 메트로 입구쪽에 차를 대야 조금 걸을 수 있습니다. 사진을 죽어라 찍었는데, 경비가 보더니 다 지우라고 하네요. 에고 헛수고 했습니다.

투어 입구는 메트로 입구에서 시작됩니다.

입구에서 경비가 예약한 것을 확인하고, 입구를 통과하면 이번엔 검문을 합니다. x-ray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성인 남자 중 저처럼 짐승같은 사람들은 원통형의 검색대에 들어 갑니다. 손을 들고 바닥에 그려진 발바닥 위에 다리를 벌리고 서면 원통형 유리가 돌아 갑니다. 그러면 모니터에 사람 앞 뒤 모습이 보이고 이상 물체가 감지되면 노란 네모가 그 부위에서 표시됩니다. 그러면 경비 한 사람이 몸 수색을 하는데 제 등에서 노란 네모가 반짝입니다. 뭐지?하고 있는데 경비가 앞 뒤 몸을 훑더니 아무 것도 없다고 웃습니다.

그렇게 대기실로 들어 서면 의자들이 쭈욱 놓여 았습니다. 그곳에서 예약 인원이 다 도착하면, 체크를 합니다. 몇 명이 왔는지, 패밀리네임을 물어 보고 답하고 다시 대기하면 방으로 들어 가 안내원들을 소개 시켜 줍니다. 그리고 이것 저것 질문을 받는데 알아 들을 수가 있어야죠? 그냥 웃습니다. 안내원들은 군인이고 계급이 일병, 상병, 상사였어요. 여군포함해서 5명이더라구요. 그렇게 있으면 다시 체크병이 들어 와 그룹을 지어 줍니다. 그러면 안내병을 따라 시간을 두고 견학을 하게 되는데, 사진을 찍을 수도 없고 조용히 가운데로 다니라고 합니다. 참 펜타곤 안에는 약2만6천명(?)이 근무를 하고 있고 엠파이어 테이트빌딩 면적보다도 훨씬 넓다고 하는데 짧은 영어 실력이라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안내병을 따라 나서면서 설명이 시작됩니다. 뒷걸음하면서 설명을 하는데 연습을 많이 한 것 같았습니다. 건물은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바닥이 번쩍번쩍합고 먼지 한 톨 없습니다.

내부에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보석점, 꽃집, 은행, 카드사 등등이 자리 잡고 있고 기념품점도 았는데 우리에겐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견학내용은 미국에 있는 군대의 홍보판을 보면서 설명을 듣습니다. 그리고 군대의 과거 모습과 현재의 모습, 그리고 아이젠하워의 생애 등을 들으며 이동하고 펜타고 가운데 정원을 잠시 걷습니다. 코리도라고 하나 그런데, 군인들이 쉬기도 하고 담배도 피고 하네요. 나무에 꽃도 이쁘게 피어 있고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911당시 비행기가 충돌한 곳을 보여주는데 그을음이 조그 보일뿐 말 안해주면 새로 지은 건지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새로 지은 벽과 1941년에 지어진 벽 색깔이 차이가 나서 조금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다음 코스는 911당시 희생자를 기리는 곳을 갑니다. 184명(?)이 사망을 했다고 하는데요, 추모관에서 11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그곳에는 훈장이 두 개가 좌우에 있고 벽에는 추모글이 있으며 그 다음 방에는 기도하는 곳이 있더라구요.

추모관 들어 가는 벽에는 각지에서 보내온 추모 글귀랑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다시 넓은 길을 따라 2층으로 내려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와 빠져 나오면 끝입니다.

그러면 지하철을 타던가 자가용을 타고 바이바이 하면 됩니다.

뭐 미국 국방의 심장부를 가 보았다는데 의의가 있을 것 같아요. 군대에 대한 홍보를 여기 저기서 자주 접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벽 면은 참전한 전투에 대한 설명들이 있는데, 6.25전쟁에 대한 내용도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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