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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여행을 마치고 그랜드캐년으로 가야 하는데, 시간을 보니 저녁에나 도착하게 생겼지만 꼭 가보고 싶어서 달렸습니다. 가는 동안 길은 재미가 없습니다. 그냥 초원을 지나 자그마한 산들이 뒤로 물러 납니다. 가면서 아시아계가 많이 보입니다. 아마도 인디언의 후예들이 아닐까 생각되어 지는데 모르겠어요.

가는 동안 주유소는 보이질 않습니다. 혹여 여기 가실 때에는 페이지에서 주유를 하고 가시길 권장합니다. 먹을 데도 없고 쉴 곳도 없습니다. 화장실도 미리 다녀 보시고 출발하세요.

중간쯤 가면 시골 장터 같은 것이 보이는데, 우리랑은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모뉴먼트벨리 가기 전 마지막 마을로 가는 도로와 맞나는 지점에 바베큐를 파는 노점상이 있는데, 그냥 지나쳤습니다.

모뉴먼트벨리 가기 전 마지막 마을로 들어 서기 위해 좌회전 하면서 보이는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기 위해 들렀는데요, 화장실에 들어 가니 변기 아래 부분은 떨어져서 덜그럭거리고, 바닥에는 황토와 핏방울이 보여서 삭막했습니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는 사람들도 그동안 보았던 깔끔한 사람들이 아닌 기다란 장화에 흙이 잔뜩 묻어 있는 사람에, 우리와 피부색이 비슷한 시골 사람들의 내음이 와 닿습니다. 약간은 무섭네요. 그리고 앞범퍼가 떨어진 낡은 승용차 안에 타고 있는 4명의 젊은, 나와 피부색이 비슷한 사람들이 우리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모습에 좀 긴장을 했습니다. 우리가 주유소를 빠져 나오니 뒤를 따라 나오더라구요. 속으로 서부영화를 상상했습니다만 다행히 몇 백미터 후에 좌회전을 해서 사라지더라구요.

이 마을에서 모뉴먼트벨리까지는 약30여분이 소요되었는데요,마을을 벗어나며 오른쪽에 커다란 바위가 보여서 이것이 모뉴먼트벨리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중간쯤 가니 인디언의 후예들이 공예품을 파는 장터가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모뉴먼트벨리가 보이더라구요. 여기도 저는 국립공원인줄 알고 카드를 보여 주니 아니라며 입장료를 내라고 합니다. 합이 20달러를 냈습니다. 저녁시간이라 아까웠지만 내고 들어 가서 방문자센터 앞에 차를 대고 계단을 올라 서니 멋진 장면이 펼쳐 지더라구요.

오길 참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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