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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 투어를 하지 못한 다음 날, 오전 11시30분에 포토그래퍼 투어를 예약해 놓아 일찌감치 업체를 찾아 갔습니다. 예약 번호를 보여 주니 85달라를 내라고 합니다. 너무 비싼감이 있었지만, 동굴 안에서 찍은 사진들이 너무나도 멋져 나도 그렇게 찍을 수 있다라는 환상을 가지고 Wallmart에 가서 35달러짜리 플라스틱 삼각대까지 장만했습니다. 나머지 일행은 일반 투어를 대기신청했습니다. 만약 저만 가게 되면 3시간 동안 기다려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에, 그리고 가 보고 싶다고 해서 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업체도 가 보니 이미 다음 주까지,예약 만료라고 하네요. 제가 신청한 곳보다도 사람들이 훨씬 많네요. 기다릴 수 밖에 없게 되어 계획을 짰습니다. 만약 못 가게 되면 바로 옆 매장에서 쇼핑을 하면서 점심을 먹는걸로요. 시간이 되어 사람들이 모여 들고, 가이드들이 담당 여행객들을 불러 모아 트럭 뒤를 좌석으로 개조한 차량에 태워 출발합니다. 다행히, 예약한 사람들이 오지 않아 갈 수 있었습니다. 배정된 가이드를 따라 출발했습니다. 돈을 내면 지폐 두배만한 크기의 종이 딱지를 주는데,이것을 가이드에게 냅니다.

어제와 같은 길을 가서 우회전하면 위쪽 동굴이고, 좌회전 하면 아래쪽 동굴입니다. 어제 분명히 아래 쪽 가이드가 오늘도 안할거라고 했는데 입구에 사람들로 즐비 합니다. 

위쪽은 차량으로 이동합니다. 비포장 도로를 한 참을 갑니다. 엉덩이가 들썩들썩 합니다. 같이 간 외국인들이 재밌다며 연신 웃음 소리를 냅니다. 동굴에 도착하니 차량들이 보입니다.

나도 사진 작가들 처럼 찍을 수 있겠지 하는 환상과 동굴 속에는 우리만 있겠지 하며 동굴로 향해습니다. 이 환상은 바로 앞에서 깨졌습니다. 우리,일행들도 앞에 있더라구요. 포토그래퍼 투어가 일반투어랑 차이점이 삼각대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것과 1시간 정도 동굴 안에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이드가 일행들과 같이 움직이라고 하며 출발을 합니다. 간이 삽을 하나 들고 가는데 뭐에 쓰려고 하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금새 알게 되더라구요.

동굴 안으로 빛이 들어 오는데, 그 빛을 보다 잘 보이게 하려고 삽으로 모래를 던져 먼지를 냅니다. 그렇게 해 주고 사진을 찍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바위 위에 모래를 퍼 올려 모래가 떨어지는 것을 찍으라고 하고요. 그리고 포인트별로 다 꾀고 있어서 설명해 주고 어떻게 사진을 찍으라고 알려 줍니다. 그리고 핸드폰으로 멋진 사진을 찍어 냅니다. 색온도는 어떻게 맞추라고 하는 것까지 모두를 알려 주는데요. 여기를 다녀간 모든 사람들의 사진이 똑 같지는 않지만 비슷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포토그래퍼 투어하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때는 가이드들끼리 서로 사람 안나오네 통제를 해 줍니다. 짧은 시간에 작품을 찍어 내야 하는데, 저는 실력이 안되서 모두 망쳐 버렸어요. 차라리 일반투어를 할 걸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팁 - 삼각대 필수(볼헤드가 좋습니다.), 카메라는 자신의 거, 렌즈는 24-85mm가 적당할 것 같아요. 때에 따라 16-35도 좋구요. 단렌즈는 비추천입니다. 제가 단렌즈 세 개를 가지고 여행을 왔는데요. 화각이 하나도 안맞습니다. 실력이 없어서. 그리고 먼지 날리는 곳에서 렌즈를 바꾼다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아요. 때로는 삼각대를 사용할 수 없는 각도로도 찍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지나가는 순간에요.


여튼, 사진작가들이 멋지게 찍은 사진들을 보고 나서 와 보니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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