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을 할 때면 항상 수육에 굴을 먹었는데요, 이 번에는 간소하게 짜장면으로 대체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양념들을 버무리고 절여 놓은 배추에 양념을 꼼꼼히 발라주니 2시간만에 끝냈습니다. 수육하고 굴김치하고 하려면 손이 많이 가야하는데 빨리 쉬자는 의견이 모여 간단하게 짜장면집을 갔습니다.
보통은 아이리스나 리엔차이를 가는데, 새로운 곳을 가자고 하네요. 다른 곳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다고 해서 갔습니다. 반석역 환승주차장에 바로 앞에 있어서 주차하기도 편리하고 대부분 배달을 하기에 자리잡고 앉은 이들은 우리 뿐이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여느 짜장면집과 메뉴가 비슷합니다. 짜장면 6,000원입니다. 음식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이 안드네요. 요즘 물가로는 쬐끔 저렴한 것 같기도 하고 보통인 것 같기도 합니다.
짬뽕을 시킬까하다가 짜장이 맛있다고 해서 짜장 곱배기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짜장 기다리는 동안 탕수육 소도 하나 시켜서 먹었습니다. 탕수육은 이제 어딜가나 맛이 평준화된 것 같습니다. 적당히 달고 적당히 씹는 맛에 적당한 간을 하는 간장을 찍어 먹으니 먹을만 합니다.
기본 반찬입니다. 간단합니다.
탕수육 소짜리에요. 짜장면 먹어야 해서 반은 싸왔습니다.
짜장면이 나왔는데, 오~~~ 양이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어디는 보통이 너무 작고 곱배기가 보통 수준의 양이 나오는데, 여긴 확실히 곱배기가 맞습니다. 그리고 어느 중국집 가면 짜장 냄새가 짜자로니랑 같은 냄새가 나는데, 여기는 연한 진짜 짜장 맛이 납니다. 옛날 시골에서 먹던 짜장맛은 아니지만 그와 아주 비슷합니다. 짜장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좀 더 크게 썰어 넣고 맛을 좀 더 강하게 하면 아주 좋을 듯 합니다. 노은동의 유명한 짜장면집들 보다 맛있네요. 물론 무엇을 사용했는지는 논외입니다. 짜장면 드시고 싶으실 때 한 번 가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간짜장입니다.
짜장 곱배기에요. 그릇에 양념이 안묻게 한다면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점심시간 이후로는 주문양이 어마어마해서 배달시키면 엄청 기다려야 합니다. 참고하세요. 물론 아닌 날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