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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하이퐁에서 9시 쾌속선을 타고 깟바섬으로 들어 와 슥소에 도착하니 10시24분입니다.
선착장에 내려 걸어서 6분 정도 걸렸는데요. 간간히 오토바이가 보일뿐 편도 3차선의 선착장 도로가 한산합니다.

블로그글을 보니 자전거 타기 좋다고 했는데요, 여기서 타면 딱 일것 같습니다. 한바퀴 도는데 800m정도 될 것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어림짐작입니다.

 

 

 


그 외 지역은 자전거 업힐을 해야되서 저라면 자전거 안탑니다. 물론 자전거가 취미인 분들은 성취감도 생기고 운동도 되고 좋아요. 그 외의 그냥 자전거나 타 볼까 하시는 분들께는 비추천입니다. 오토바이가 최적인 것 같아요.


호텔 카운트에 전기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말하니, 없고 그냥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개해 달라고 하니, 로비 안쪽에서 아저씨가 나오더니 따라 오라고 합니다. 자전거 손잡이를 잡으니 검은 때가 묻어 나오고 소매도 시커매지네요. 타이어는 다 달았구요. 타이어 바람도 다 빠져 있더라구요. 거기에 블로그에서 알아 본 가격보다 높게 불러서 망설이니 대당 4달라를 달라고 했습니다. 다른 곳 알아 보고 온다고 하니, 자전거를 후다닥 치워버리네요. 제가 진상짓을 했나 싶었습니다.


걸어서 시내구경을 떠났습니다. 빨래도 맡겨야 하고 내일 하롱베이투어도 알아 봐야 해서요. 여행사는 거짓말 조금 보태면, 한 집 건너 한집씩 있습니다. 대부분 비슷한 내용이구요. 조금. 비싼 곳은 라이센스를 자랑하고 좀 저렴한 곳은 라이센스 자랑이 없는 차이 정도입니다. 그리고 닌빈 가는 교통편도 알아 봤는데요, 역시나 여기서 표를 사는게 몇 천원 저렴합니다
하롱베이 투어는 18달러/인으로 예약을 했구요, 호텔로 7시45분에 데리러 온다고 하네요. 투어의 목적은 하롱베이를 보고 싶을 뿐입니다.

여행사직원에게 식당 추천해 달라고 하니, 자기들 가게 기준으로 우측으로 가지 말고 관광지쪽로 가면 다 괜찮다고 하네요.
여기서 자전거 렌탈 가격을 물어보니 옆 가게의 아저씨를 소개해 줍니다. 자전거 3대에 8달라를 달라고 하네요. 그런데 자전거가 없습니다. 3분 정도 기다리니, 처음에 비싸게 부른 아저씨가 오토바이 한손으로 잡고 자전거를 한 손으로 잡고 달려 오더라구요. 그러더니 둘이 뭐라뭐라 하더니 8달라 아저씨는 사라지고 12달라 아저씨는 계속 12달라를 외칩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 다니면서 자전거를 보지 못했습니다. 12달라 아저씨만이 자전거를 가지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그 아저씨란테 No를 외치고 자리를 떴습니다.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관광지 식당쪽으로 가서 눈에 띄는 식당에 들어 가서 쌀국수랑, 감자튀김, 볶음밥, 게 한마리를 시켜 먹었는데요, 우리 돈으로 25,000원 정도가 나오네요.

너무 비싼 것 같아요. 우리나라 기준이면 별 말없겠는데요. 베트남 돈의 가치로 보면 돈을 지출할 수록 왜 이렇게 비싸지? 하는 생각이 계속 떠 올라요. 제가 잘못된거겠죠. 이제 완벽한 꼰대가 된 것 같아요. 어제 제게 처음 말을 엄청 많이 걸어준 그랩기사의 말이 생각납니다. 자기는 한마켓이니 이런 큰 마켓은 가질 않는다고 합니다. 너무 비싸고 물건이 좋지 않다고요. 작은 마켓이 신선하고 저렴하다고 주로 그곳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이곳 베트남 공무원 초임이 올해 10달라 인상으로 150달라가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돈으로 170,000원정도 되는데요. 과연 우리가 자렴하다고 하는 먹거리나 운송수단 등을 구매하고 먹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공항에서 서울까지 택시비를 50만원 받았다는 택시기사와 이중 메뉴판을 준비해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웠다는 식당 주인 사건이 오버랩되었습니다.

걸어서, 전쟁의 흔적을 볼 수 있는 포대를 걸어서 올라 갔습니다. 사람은 거의 없구요, 가는 동안 세쌍 정도의 서양인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올라 왔습니다. 여행을 오면 운동은 참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하루에 만보 이상은 걸으니 사건사고만 없으면, 건강엔 좋은 것 같아요.
인터넷 사진으로는 참 멋진 곳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출입문에서 2,000원/인당을 내고 들어 갔는데요. 약20여분을 걸어 도착한 곳은 폐허수준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커피숍은 휴식기를 맞이했나 그렇고요, 대포는 받침대에서 이탈해 있고요. 이걸 입장료를 받나 싶었습니다.깟바 앞바다를 보기에는 좋지 못하구요. 하롱베이쪽도 그렇게 전망이 좋지는 않지만 궁금증에 대한 호기심은 풀립니다. 깟바 항구쪽을 보시려면 차라리 상징탑이 있는 앞 동산을 올라 가는게 더 좋을 걸 같습니다. 화장실도 없구요. 상점도 없습니다. 준간에 염소들이 반겨줍니다.

내려오면서 보니, 오토바이 렌탈이 3.5달라라고 되어 있어서 한 번타면 이득이라 생각하고 빌렸습니다. 물론 기름은 거의 바닥을 쳤구요, 크락션이 안되네요. 페트병에 휘발유를 파는 곳들이 많이 있는데요, 당근 비싸겠죠. 주유소를 찾아 가서 2리터 주유했습니다. 2천원 정도 낸 것 같아요. 가장 좋았습니다. 동네 한바퀴 돌아 보니, 좋더라구요. 내일 반납하라고 합니다.

오토바이 타고 망고를 사러 갔는데요, 상태가 좋지 못하네요. 가격은 세군데 알아 봤는데 같았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게 보이는 곳에서 구매했는데요, 먹어보니 두개는 괜찮고 하나는 딱딱합니다.

망고 가게 옆 좌판에서 아줌마가 웃으면 귤을 먹어 보라고 줘서 귤을 샀는데요, 양동이에 담겨져 있는 거에서 골라 주는게 아니라 검은 비닐 봉지에서 처음엔 부추 접어 놓은 것 같은 식물을 꺼내고 그 안에서 귤을 꺼내 담더라고요.

귤을 준 아줌마가 다른 아주머니와 대화를 하며 위의 행위를 할 때 다른 아주머니가 양동이에서 귤을 담길래 그걸 우리 주는 줄 알고 생각없이 계산하고 받았습니다. 숙소에 와서 보니 상품가치가 없는 것들을 줬더라구요.

빌린 오토바이 크락션이 안되서 다른 것을 달라고 하니 후사경 한 쪽이 없는 것을 주네요. 그리고 넣은 기름은 오토바이 기름통에서 빼서 넣어주네요. 2리터 넣었는데, 덜 담아 줍니다. 그리고 후사경없다고 하니 무뚝뚝한 표정으로냥 타라고 손을 휘이휘이 젓습니다. 호구가 맞는거죠. 국제호구, 하지만 오토바이 빌린게 깟바섬에서 제일 잘한 것 같아요.

 

저녁으로는 의도적으로 피자를 먹었습니다. 물론 비쌉니다. 26,000원 정도 나와요. 물론 우리 기준으로는 괜찮은 가격입니다만. 어디까지는 현지 물가 대비로 글을 작성한 것입니다. 먹을 만 했습니다.

 

내일, 하롱베이나 잘 보고 여길 떠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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