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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인 오로라 보기를 실천하기 위해서, 무작정 막연하게 아이슬란드로 가서 보자고, 아무 고려도 계획도 없이 갔습니다. 그랬더니 역시나 1주일 머무르는 동안 단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겨우 카메라에 녹색이 잠시 잡힌 것 외에 상상하는 오로라는 볼 수 없었습니다.

 

왜 실패했을까 되짚어 보니 아래의 이유들인 것 같습니다.

 

첫째, 날씨입니다. 날씨 데이터를 보니 아이슬란드는 오로라 보기에 좋은 곳은 아닙니다.

 

머무르는 동안, 하늘엔 언제나 구름이 끼어 있습니다. 낮 시간에 잠시 그리고 새벽 정도에 잠시 하늘을 볼 수 있을 뿐 머무는 1주일 동안 온통 구름으로 뒤덮인 하늘을 보며 다녔고 구름을 이불삼아 잤습니다. 1월 중순은 오로라 보기에 아주 안좋은 계절인 것 같습니다.

언제나 구름이 있습니다.

낮에 잠시 하늘이 열려 밤에 오로라를 볼 수 있겠다 생각하지만 저녁 시간에 가까워지면 여지없이 구름이 몰려 옵니다.

 

둘째, 달입니다. 점점 밝아지는 달이 밤 시간 동안 하늘에 있으니 그나마 잠시 열린 하늘 사이로 보여야 할 오로라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오로라 보시려면 그뭄밤을 선택해서 여행 일정을 잡으세요.

눈으로는 보이지 않고 카메라에 흐적만 담겼네요.

세째 장소입니다.

 

오로라 지도가 있는데, 제가 가 보고 싶은 곳에선 오로라 활성화가 안되더라구요. 가장 빈번하게 나오는 장소는 레이캬비크 아래 지역입니다.  그리고 내륙 쪽과 북쪽입니다. 자연 경관도 보고 싶고 오로라도 보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다녀 오니, 왜 오로라 헌팅을 가는지 알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오로라가 극대기일 때는 12시가 넘어서 입니다. 

TV광고를 보고 오로라를 볼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갔지만 3일 동안 구름만 보여주네요.

오로라를 보기 위해 아이슬란드에 가시려거든 1월 중순은 피하시고 1월 하순쯤이나 11월부터 12월에 가시는 것이 어떨까요?

 

오로라를 보겠다고 밤이면 부여 잡고 있던 앱은 아이폰 아이패드 앱인

 

My Aurora Forecast & Alerts입니다. 이 앱에서는 오로라의 현재 위치와 강도가 표시되고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다른 나라의 카메라로 실시간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오로라 보기 가장 좋은 지역이 표시가 되고 오로라를 보고 있는 사람이 현재의 위치를 올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갤러리도 있어 멋진 오로라 사진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앱을 통해서 오로라가 북극에 가까운 곳 뿐만 아니라 남극에 가까운 곳에서도 관찰이 된다는 것과 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없이 그저 아이슬란드에 가면 볼 수 있을 줄 안 오로라 여행, 물가도 엄청 비싼 나라에 가서 못 보고 오니 좀 허탈합니다. 다음엔 북아메리카에 가서 오로라 보기를 성공하길 바라면서 글을 마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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