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에 가면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젊은이들이라면, 그냥 해안가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로 간단하게 떼워도 되는데. 어르신들이 계셔서 밥을 먹어야 했어요. 그래서 우도섬의 중심부에 있는 오로라식당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우도를 한4번을 와 봤지만 처음 가 보았습니다. 해안가만 주구장창 돌았지 마을로 들어 서기도 처음이었구요. 섬이라 반찬들은 젓갈이나 생선이 전부일 줄 알고 기대 없이 들어 섰습니다.
위치
식당주변엔 면사무소도 있고 아래 사진처럼 구좌농협이 있습니다. 그리고 도로도 꽤 넓더라구요.
식당 앞에는 우도박물관도 있는데 가보는 사람은 못 봤어요. 그래서 우리도 들어가 보지는 않았어요.^^;;
식당앞이에요. 오로라는 보이지 않네요. 대신 시골의 흔한 식당이 하나 보입니다.그 옆집은 칠레 현지인이 직접만든 칠레 전통만두 엠빠나다가 있다고 광고하고 있는데 안 가 봤어요.^^;;
추억의 영화에 나올 것 같아요.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눈내리는 날 손 호호 불면서 웃으면 밥 먹으러 들어 가는 장면 혹은 멀리 떠나는 주인공의 배경화면으로 쓰일 것 같은 분위기네요. 오토바이가 있는 것을 보니 배달도 나가시나봐요.^^
메뉴판은 두개가 있어요. 들어 서면서 보이는 메뉴판이랑 주방쪽 위에 걸려 있는 메뉴판인데요. 우리는 가정식백반을 시켰습니다.
주방을 살짝 들여다 보았는데 아주머니랑 아저씨 두 분이 하시더라구요.
창문에는 발에다가 병뚜껑을 일일이 연결해서 장식을 하셨네요.
자 인제 나왔어요. 반찬이 참 많습니다. 고등어구이, 배추김치, 무생채, 고사리무침, 계란찜, 두부, 구운김, 가지무침, 버섯조림, 오징어채 등이 나오네요.
그리고 밥과 미역국이 나옵니다. 쌀 상태도 좋고 국물도 맛있어요.
우도에서 아주 맛있는 가정식백반을 먹었어요. 같이 가신 어르신들도 아주 좋아하셨구요. 어르신들이 계시다면 한 번쯤 식사장소로 고민해 보세요. 대신 4인식탁이 4개정도이기 때문에 꽉꽉 식당안에 들어 선다해도 20명이 채 못 들어 갈 것 같아요.
음식 맛은 충청북도 음식을 먹는 맛이었어요. 제 입맛에는 아주 좋았어요. 여기 우도에 가신다면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