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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를 목에 걸고 뒷 산엘 올랐다.


무언가 찍어야만 하는 일요일 오후


산 길 초입에서 직박구리를 보았다


도망가질 않아 사각틀에 담아 본다




오늘은 내려다 보았다


겨울이 봄비에 녹아내렸다


온통 하얗게 뒤덮었던 벚꽃도


그 작은 무게를 이기지 못해 바닥에 누었고


누렇던 바닥도 초록물감이 칠해지고 있는


봄비 내리는 일요일 오후


그렇게 오늘도 흔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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