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도 어렵고 장사도 안되고 차는 돈달라고 입을 헤~~ 벌려서 차를 구매하기로 합니다.
새차의 감가를 보니 1년에 350만원 정도가 됩니다. 물론 차종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그러니 새차사서 폐차때까지 탄다면 상관없지만 빠른 속도로 기술은 발전하고 디자인도 몇 일이 멀다하고 바뀌니 오래 타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중고차를 알아 보려 갑니다. 몇 년에 한 번 가는 중고차 시장이 낯설기만 합니다. 그러니 평소 직장에서 믿고 지내던 사람들과 대하는 태도로 중고차 업자들을 대합니다. 그러니 나는 진실되게 나의 모든 약점을 말해 버리고 맙니다. 그러면 업자는 차를 팔아야 하기 때문에, 광고를 하기 시작합니다. 유기농이 유행하니까, 시장에 100% 오렌지쥬스가 판을 칩니다. 우리는 페트병에 들은 모든 쥬스가 오렌지로 만들어졌다는 생각에 삽니다. 하지만 성분표를 보면 그게 아닙니다. 그것 처럼 업자도 차를 팔기 위해 보이는 곳은 치장을 합니다.
우리가 가장 먼저 보는 것이 겉모습이죠, 도장면은 눈에 확 띄기 때문에 거의 속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타이어는 속일 수 있죠. 트레이드 90%가 남았다고 하고 갈은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물론 진짜 그런 것도 있어요. 예전 무쏘를 폐차시킬 때 제 차의 타이어는 간지 1,500km밖에 안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상당수는 중고타이어를 끼워 놓습니다.
상식적으로 멀쩡한 차를 파는 사람들은 드물거에요. 차를 팔려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오는 것이 오일게이지에요. 이게 높게 있으면 왜 이렇게 아깝습니까! 그러면 엔진오일이나 이런 오일의 교환 주기가 되었는데, 차를 팔게 되면 교환하고 팔까요? 절대 그렇지 않죠. 그러니 중고차들 상태는 어떻겠습니까.
타이어의 트레이드가 많이 남았다치더라도, 꼭 생산날짜를 살펴 보세요. 타이어 옆면을 보면 표시가 되어 있는데요. 직사각형의 세로가 둥글게 된 도형 안에 1610이란 형식의 숫자가 보입니다. 이것이 제조년, 주를 나타냅니다. 즉 16년 10주차에 타이어가 만들어졌다는 것이죠. 그러니 이 숫자가 1320이라던가 1108이라면 좋은 타이어일까요? 고속 주행을 즐기신다면 상당히 위험하다고 합니다.
문을 닫을 때 떨리는 소리가 심하게 난다면 문 안에 있는 부속들에 유격이 생겼다는 이야기입니다. 되도록이면 사지 마세요. 그리고 유리창을 내리고 올려 보시고 고주파음이 들린다거나 엄청 느리게 올라 가고 내려 간다면 얼마 후면 돈달라는 소리에요.
시동을 켰을 때, 일발시동이 되는지 체크하시구요, 알피엠을 뚫어져라 쳐다 봐서 바늘이 움직인다면 이것도 패스하세요. 그리고 정차 중 기어를 변속해 보세요. 차가 움찔 움찔한다면 이것도 패스하세요. 그런 후 주행을 해 볼 수 있게 하는 차를 시승해 봅니다. 만약 주차장을 서행으로 한 바퀴 타게 하고 시승이라고 한다던지, 시승을 못하게 한다면 패스하세요. 미션은 보통 5단부터 8단까지 있는데요, 간 단을 넘을 때 슬립은 없는지 충격은 없는지 등을 살펴봐야 하는데 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는 모험을 거는거라고 봅니다.
엔진룸을 열고 엔진이 '어라 왜이러지 많이 떠내'라고 생각이 들면 그것도 패스하세요. 돈들어 갑니다. 그리고 엔진 돌아 가는 소리 외에 다른 소리가 들린 다면 이것도 패스하세요. 그리고 진동이 규칙적으로 몇 마다 온다면 이것도 패스하세요. 그런 후 엔진룸 안에 누유와 누수를 확인합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을 바닥을 보는거겠죠. 미세 누유 같은 경우에는 차 밑에 젖은 흔적이 볼일 거구요. 그리고 팬벨트가 갈라졌는지 보시구요..
차 안으로 들어 가셔서 버튼류 등의 작동 상태를 일일이 살펴봅니다. 그리고 시트상태를 보시구요. 만약, '에게 이거 왜 이렇게 낡았어'라고 생각이 들면 절대 사지마세요. 그리고 소모품 교환비용도 따져 보시구요. 장황하게 두서없이 글을 적었어요.
요약하겠습니다.
1. 차를 살 때 목적을 정해라
- 과시용인지, 운행목적이 가족을 위한 것인지, 달리기를 위한 것인지 등의 목적에 맞게 차를 선택해라.
- 구매비용에 맞는 차를 살려면 좀 부족한 면이 있다는 것은 잘 생각하세요.
2. 차를 물색한다
- 요즘은 엔카나 보배드림과 같은 유명 차 사이트가 있으니 불편이 없을 거에요.
3. 중고차 시장보다는 동호회 차를 찾아 보라
- 동호회 활동을 열심히 한 사람이라면 차의 흔적도 인터넷에 많습니다. 자료가 많다는 것은 정보를 많이 가져올 수 있다는거죠.
- 단 개인간 거래는 법적 책임을 지울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업자들이 동호회에 개인인냥 차량을 올려 거래하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4. 차를 찾았다면 마이카 2.0이나 보험이력, 성능점검표를 토대로 차의 상태를 살펴봐라
- 차주가 많이 바뀐 것은 되도록 피하라
- 사고차는 피하라 2만여개의 부속이 충격을 받는다면 분명 겉으로는 이상없어도 속으로 피멍이 들 수도 있다. 그런데 요즘은 범퍼 교환이랑 휀더교환은 무사고라고 합니다.
5. 단 한 번이라도 거짓말을 한 딜러랑은 거래하지 말자 아무리 차가 마음에 들어도!
- 어라 거짓말이네라고 생각이 들면 바로 미련을 버리고 나와라, 계속해서 거짓말을 할 것이다.
- 이거 아주 중요합니다. 절대로 돌아서서 뒤도 돌아 보지 말고 가셔야 합니다.
6. 키로 수 짧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정비이력이 확실한 것 교환 주기에 맞게 교환한 차를 봐라
7. 보증기간이 있는 차를 되도록 구매해라
8. 차를 정했다면 차량가액만 보지 말고 상사에 줘야 하는 돈, 취등록세, 보험료 등도 모두 차량 가액에 합쳐서 금액을 봐야 한다.
9. 차량을 등록사업소에 가서 할 때는 차라리 21,000원의 수수료를 주고 대행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적게 걸림.
그냥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 보았습니다.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 좋은 중고차 구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