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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노쿨링 투어에 따라 가는 날이었습니다. 제가 계획한 것이 아니라, 일정이랑 요금, 업체 등은 잘 모릅니다. 참고하세요.

돌고래를 보려면 6시30분에는 출발을 해야 한다고 해서 5시에 기상을 했어요. 하지만 비도 오고 파도 때문에 돌고래는 보지 못한다고 하네요. 그래도 스노쿨링을 나가려면 8시30분까지 로비로 나오랍니다. 

비오는 날 파도도. 쳐서 안나가는게 났겠다고 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나가자고 하네요. 그래서 나갔습니다. 강하게 반대를 해도 안통하네요. 업체는 여행사이트에서 추천하는 곳으로 했습니다. 계약금 4만원 지불했구요. 10명이 돌고래 보고 카톨릭섬에 갔다가 스노클링 한 후 점심을 먹고 바로 앞섬에서 점심식사 후 거북이 포인트 갔다 돌아 오는 코스로 비용은 30만원이었지만, 돌고래는 보지 못하고 다른 일정을 하기 위해 출발했습니다. 


다행히 비는 약해졌어요. 배 타는 곳에 도착하니 사장님이 설명을 해 주고 가이드를 소개해 줬습니다. 학교 가기 싫어서 왔다는 학생도 있습니다. 10명에 가이드가 9명이 따라 갔습니다. 제 느낌엔 그 동네 사람들을 일일고용 형태로 고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간단한 안내 사항을 듣고 배를 타러 출발했습니다. 썰물 때라 약100여m를 걸어 들어 갔는데요. 뻘이라 신발을 신고는 보행 불가입니다. 냄새는 화장실 냄새가 났어요. 배에 올라 서니 자리에 수건이 깔려 있습니다.


배를 타고 약 15분을 달려 카톨릭섬에 갔습니다. 에메랄드섬이었느데, 사유지라 카톨릭 섬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합니다. 섬에 거의 도착하면서 빗줄기가 굵어지고 바람도 세졌습니다. 섬구경을 하러 온건지 비를 피하러 온 건지 모를 정도였구요. 잠시 둘러 보니 어느 신부님을 기리는 섬으로 꾸며 놓았더라구요. 그 분의 업적도 사진으로 붙여 놓았구요. 해안에는 배에 탄 신도들과 누워있는 예수(?) 인형도 만들어 놓았구요. 신도들이 가 보시며누좋을 듯 합니다. 햇볕 아래의 섬은 멋질 것 같아요. 여기서 돌아 간건지 계속 할건지 잠시 의견을 나눴는데, 그냥 하자라고 하네요. 그래서 다음 포인트인 스노쿨링 포인트로 갔습니다. 다행히 움직일만 합니다. 포인트에 도착하니 이미 10여대의 배가 나와 있습니다. 스노클 장비를 착용하고 구명조끼를 입는데, 버클이 좀 약하다는 느낌과 다리끈이 없는 단점이 있네요. 구명조끼 안 벗겨지도록 주의해야 할 것 같아요. 물 속에 입수 해 보니 해가 아쉬웠습니다. TV에서 보던 장면이 펼쳐지네요. 작은 물고기부터 약50cm정도 되는 물고기까지, 정말 많구요. 물속 절벽도 보실 수 있습니다. 좀 무섭더라구요. 큰 물고기를 보려면 절벽쪽으로 가야해서 안가고 싶지만 자연스럽게 가게 됩니다. 자세히 보면 소라도 제법 눈에 띕니다. 가본 스노클링 장소 중 가장 멋진 곳 같아요. 아이들이 엄청 좋아 합니다. 조류도 거의 없는 것 같구요. 가만히 있어도 떠내려 가는게 느껴지지 않네요. 빗줄기가 강해지네요. 그래도 바다 속은 고요 합니다. 한 사람이 깊이 들어 가더니 공기방울 도넛을 만듭니다. 동그렇게 올라 오는게 신기했구요. 원에 손을 대니 공기방울로 흩어지네요. 그리고 얕은 곳에서 거북이를 볼 줄 알았는데, 절벽 안쪽 깊은 물쪽으로 가야 볼 수 있었습니다. 두 마리 보았네요. 여유롭게 수영하는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여, 한 참을 쳐다 보았습니다. 그렇게 오전 일과가 끝나고 섬으로 올라가서 점심을 먹었는데요. 일행 몇 명이 추위를 많이 타서 걱정이 되었지만 잘 버티시네요. 


점심은 오징어 데친 것, 밥, 닭다리 구운 것, 닭꼬치, 커다란 생선찜 하나, 망고, 바나나 정도 먹은 것 같아요. 제 입맛엔 안 맞네요. 팍팍한 것에. 팍팍한 것을 먹으라 하니 뭐가 좀 맞지 않더라구요. 추울 때는 그저 뜨거운 국물이 최고인데 말입니다. 그래도 일행들은 가격 대비 괜찮다고 하네요. 커피에 추위를 달래고 다시 배에 오릅니다. 파도가 높아 거북이 포인트엔 가지 못한다고 아까 포인트에서 잠시 스노클링 하고 가자 합니다. 일행이 원해 저두 들어 갔습니다. 같은 곳이라 새로움은 없었지만, 혼자 다닌다면, 소라 등의 조개류를 먹을 만치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잡으면 불법이지 싶습니다. 물에 있는데 빗방울이 굵어지고 바람도 세지네요. 배에 올라 보온을 위해 구명조끼를 벗지 않았어요. 다시 출발지로 이동하는데,  천막 안으로 비가 들이쳐서 천막이 소용이 없네요. 수건은 짜도 짜도 물이 나오구오, 바람에 춥습니다. 얼굴에 달려드는 빗방울이 따가와서 앞을 볼 수가 없었구요. 파도 높이가 1m정도 되는 듯 싶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엔진이 꺼지지 않고 잘 버텨주고. 파도를 헤쳐 나가는 실력이 괜찮네요. 약30여분간 장대비를 출렁이는 배에서 실컷 맞은 것 같아요. 다행히 카톨릭섬까지 오면서. 파도가 점점 약해지네요, 수심이 얕아지니 자연스러운거겠죠. 잠시 방향키 조정한 다고 시동을 껐다 키는데, 시동이 걸리지가 않네요. 끈으로 땡겨서 시동을 거는건데요, 한 15번은 한 것 같아요. 조난 당하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이 지쳐가려 하는데 시동이 걸리네요 박수와 함께 브라보를 외쳐줬습니다. 그렇게 출발점에 도착하니 사장님이 맞이해 주네요. 젖은 몸으로 가이드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팁을 줬습니다. 사장님이 4만원을 돌려 주네요. 준비된 차에 몸을 실고 다시 숙소로 돌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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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나와서인지 너무 후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집에서는 10원 아끼려고 주유소도 골라가고 마트도 골라 가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가이드로 나섰던 분들이 웬지 측은하게 느껴집니다. 다들 가장 들이실건데, 추운데 비바람 다 맞아가며, 장비도 변변치 않아 달달달 떨면서 일을 해야 하니 말입니다. 비슷한 생활을 해 봐서 마음에 확 와 닿네요.


여튼 여행 상품으로만 따지면.  체험대비 비싼 것 같구요. 배를 빌릴 수 있다면 스노클링 장비가지고 그냥 가면 될 듯 싶습니다. 쉽지만은 않겠지만 한국 사장님이 쉽게 돈을 버시는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비슷한 일을 한국에서 하는 지인도  여기 와서 이거 하면 좋겠단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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