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5월에 쏘렌토 에바토레이터 가루가 이슈가 되는 것 같더니만 갑자기 BMW화재로 연일 기사로 접하게 되었는데요, 올 해만 28대의 BMW차량이 화염에 휩쌓였다고 합니다. 어제는 미니가 불이 나고 오늘은 520D가 다시 불이 났다고 하네요.
그래서 차량 화재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잠시 검색을 해 보니 엔진룸 과열로 하루에 14건 정도의 차량 화재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든 차량화재를 합치면 일년에 5천건 정도의 화재가 발생한다고 하네요.
저는 지금까지 차에 불 난 것을 직접 본 것은 두 번 정도인 것 같아요. 모두 고속도로 갓길에서 타는 것을 봤는데요, 이렇게 많은 화재가 나는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이번 화재 건으로 매스컴의 영향력에 대해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도 BMW차량 화재는 간혹 동호회에 올라 왔는데요, 엄청 지난한 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았구요, 차량을 새로 보상받았다는 글도 한 번 보았구요, 그냥 자차처리했다는 글도 보았습니다. 다 개인이 BMW코리아와 해결을 하려고 했는데요, 이 번에 연일 매스컴을 타면서 리콜명령도 바로 떨어지고, BMW코리아도 24시간 점검을 한다고 하고 즉각적인 리콜조치를 했습니다.
그리고, 안전진단을 받은 차에 한해서 EGR교환 전에 화재가 나면 새차로 교환해 준다고까지 했습니다. 또한, 수리하는 동안에는 모든 수리 차량에 렌트카를 제공한다고 하구요, 실제로 동급의 외제차로 렌트를 받았다는 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정도의 대처라면 우리나라에서는 파격적인 리콜 대처가 아닌가 합니다. 현재 24시간 점검을 한다고 하는데요, 그 많은 차량의 안전점검을 하고 수리를 하려면 정비기사님들도 엄청난 고강도의 업무를 감당해 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부품 수급은 잘 될지도 관건이구요, 여튼 점검에는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 걸리구요, 수리에는 4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는 것 같습니다. 현재 수리를 했다는 분들도 계시구요, 안전점검을 했더니 이상없어서 다행이라는 분도 계시네요. 물론 리콜 대상은 다 교환을 해 준다고 합니다.
제 차는 리콜 해당 사항이 없네요. 다행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리콜확인 사이트는 아래 링크 들어 가시면 되는데요, 차량의 차대번호가 필요합니다.
그저께, 약 3시간의 운전 후에 트렁크를 여니 전선 타는 냄새가 나던데, 저두 불안합니다.
현재까지 글들을 보면, 화재 차량은 대부분 520d차량이구요, 3gt, 5gt ed 차량, 그리고 4시리즈, 미니 정도인 것 같구요, 대부분 경유차량입니다. 리콜 대상은 대부분 2012년에서 2016년 정도까지의 생산차량이구요,
화재 원인은 뜨거운 배기가스가 식혀진 상태에서 매니폴더를 통과해야 하는데, 식혀지지 않은 배기가스가 유입되면서 화재를 일으킨다고 하네요. 그 전초 증상이 차량이 잘 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냉각수 용량이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냉각수를 꼭 min과 max사이에 맞추라고 하네요.
그리고 EGR부분의 부품이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것들을 사용한 차량에서 발생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한 생산된 520d 차량의 1/3이 우리나라에서 판매가 되었다고 하네요. 대단한 인기입니다. 역시나 우리나라에서는 연비 좋은 차량이 최고인 것 같아요. 그러고보면 BMW 경유차량들이 연비가 엄청 좋습니다. 거기에 요즘 나오는 하이브리드들도 연비 좋기는 마찬가지이구요.
잠시 EGR에 대해 찾아 보았습니다. Exhaust Gas Recirculation의 약자라고 합니다. 우리 말로는 배기가스 재순환장치라고 하네요. BMW 5GT 530D차량의 배기가스 온도를 낮추는데 관여하는 부품들을 찾아 보았습니다. 아래 그림은 realoem에서 가져 왔습니다.
좌측 상단이 엔진에서 EGR장치의 위치를 나타내구요, 가운데 네모 안의 부품들이 주요 EGR부품들입니다. 네모 안의 부품들을 합쳐서 exhaust cooler라고 하네요, 검색기 돌려보니 배기냉각기라고 나옵니다. 바로 여기서 고열의 배기가스 열을 낮춰주는 곳인가 봅니다. 그러면 고열일 때보다 질소산화물의 양이 줄어 든다고 합니다.
이 중에 EGR Valve라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3번입니다. 이것의 문이 열렸다 닫혔다 해야 하는데, 이것이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네요. 제가 공학자가 아니라 이해가 잘 가지는 않는데요, 식혀지지 않은 배기가스가 매니폴더로 들어 가면 안에 쌓인 슬러지에 불이 붙어 가연성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매니폴더를 태운다고 합니다. 그렇게 불이 시작되고 엔진 주변의 연료라인에 불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게 되겠지요, 거기다가 엔진 속에는 엔진오일이 약 6리터가 들어 있구요. 다 화재를 키우는 것들이네요. 거기에 차량 실내도 대부분 가연성 소재들이 사용되었으니 불이 붙으면 쉽게 끌 수가 없게 됩니다. 몇 백도까지 올라 가는 곳의 부품을 가연성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위 그림에서 매니폴더는 우측 하단에 연하게 있는 둥근 기다란 부품이에요.
내일은 본네트 열어 잘 있나 확인해 봐야겠어요. 소중한 사람들 태우고 가다 불나면 안되니까요.
여튼 프로그램으로 배기가스 양을 조작하다 큰 낭패를 본 자동차 회사들이 있는데요, 배기가스를 줄이는데 무리를 하지 않나 생각듭니다.
리콜을 받으러 들어 가면, 위 그림에 나오는 EGR 관련 부품들을 교환하고 슬러지 제거 작업을 해 준다고 합니다. 차량 상태가 좀 더 나아진 것 같다는 분들이 계시네요.
차량에 불이 나면 불을 끄려고 하지 말고, 대피가 우선이라고 합니다. 차량 불 끄려다 화상을 입으면 안되니까요. 그리고 자차 보험이 가입되어 있다면 보상이 되구요, 할증도 되지 않는다고 하니 참고 하시구요, 꼭 자차보험을 가입하세요.
잠시 작성해 보았습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