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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프트를 사용할 수 있어서, 야심찬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가정을 버리고 달려 갔습니다. 리프트에 차를 올리고 오랜 만에 볼트들을 풀를려고 하니 뭐가 먼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엔진오일 필터를 교환하려고 해도 그에 맞는 장비가 있어야 했는데, 없어서 사용 가능한 공구로 풀렀습니다. 다음엔 철저하게 준비해서 가야겠어요. 흡기통도 풀고 엔진 우측에 있는 쇠막대기도 풀르고 했습니다. 일머리가 없으니 2시간 반이나 걸리더라구요. 오일 빼고, 엔진 오일 누유 부분 찾기 위해 언더커버를 풀르고 하니 시간이 후다닥 지나가더라구요.


폐오일이 나오는 동안, 엔진 하단부를 살펴보니 오일팬에서 누유가 있네요. 바닥에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젖어 있더라구요. 그런 걸 센터에서는 오일 새는 곳은 없고 터보에서 오일이 비친다고 했으니 좀 거시기 합니다. 여튼 이거 수리하려면 반장님이 그러는데, 제가 하면 1박2일은 걸린다고 직접하지 말고 맡기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냥 탈 수 있을 때까지 타기로 했습니다. 누유방지제 좀 먹여야겠어요.


오일 드레인 플러그를 잠그고 차를 내려 엔진오일을 넣었습니다. 6리터인줄 알았는데, 7리터를 넣어도 게이지 중간까지만 올라오네요. 엔진이 돌아 가는 동안, 오일 체크 줄(?)을 당기니 푸르스름한 연기가 폴폴폴 나네요. 시동을 켜고 오일체크 메뉴를 보니 MAX로 찍히네요. 그렇게 집까지 왔으니 잘 교환한 것 같습니다. 몇 일 운행 후 교환 부위를 살펴봐야겠어요.


그리고나서 뒷데후오일을 갈았습니다. 석션기로 빼는데, 30분은 족히 걸린 것 같아요. 딱 1리터가 빠지더라구요. 그래서 오일이 하나 남았습니다. 다음에 교환할 때 사용해야겠어요.

오일 주입은 장비가 없어서 주사기로 넣었습니다. 이것은 2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처음이라 당황도 하고 볼트도 떨구었지만, 무사히 마쳤습니다.


그런 후 타이어 앞 뒤 교환했구요, 디스크가 교환할까 말까 상태였는데, 준비가 되지 않아 그냥 라이닝만 교체했습니다. 동영상으로 보던 것과는 차이가 있네요. 이것도 1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타이어 볼트 푸는데 공구를 몰라서 헤매었구요. 알면 간단한 것을 모르니 어렵더라구요.


대망의 미션오일, 브레이크 오일, 스티어링 오일은 교환을 하지 못했어요. 해 떨어지기 전에 끝내야 했는데, 초보인 제가 오전부터 한 것이, 딱 네가지네요. 그 중에 브레이크패드랑 타이어 자리바꿈은 도움을 받아서 시간을 단축했지, 그렇지 않았다면, 밤까지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여튼 차를 자가 정비를 해 보니 보람도 있고, 비싼 엔진오일 넣어주니 주행 중 확연히 이전과 차이가 나네요. 악셀을 살짝 밟아도 차가 쭉쭉 나갑니다. 소음도 줄어 들어서 바닥 소음이 더 크게 들리네요.


총 소요비용은 엔진오일 30,000원*7통, 오일필터 20,000원*1개, 브레이크라이닝 89,000원, 뒷데후오일 15,000원*1통 해서 합이 334,000원이 들어 갔네요. 여기서 절약할 수 있는건 엔진오일이에요. 정품오일이 17,000원 하니까, 119,000원이면 되니, 10만원 정도 절약할 수 있네요.


이자리를 빌어 리프트를 아낌없이 빌려 주신 사장님과 코치해 주신 반장님, 그리고 옆에서 지도해 주신 동호회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해 보면서 느낀건데요, 자동차 정비하시는 분들 참 고생이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반성은 하는 방법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알맞은 공구를 숙지하고 준비하는게 훨씬 더 중요하더라구요. 그리고 볼트 하나 부러뜨렸고, 볼트 하나는 분실했네요. 이 번 반성을 다음엔 실천해서 보다 많은 작업을 할 수 있길 빕니다.


다음엔 미션오일과 브레이크 오일, 스티어링 오일을 교환하고 예열플러그랑 예열플러그 컨트롤러를 교환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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