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생각없이 재단을 해서 가져다가 붙였습니다. 무려 9시간에 걸쳐서요. 동영상 조금만 보고 내려 갔어도 이런 실패는 없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잘못된 경험으로 얻어진 지식이 위험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닭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가르침을 잘 선별해서 따라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너무 거창한 것 같지만 생각을 하고 방법을 알아 보고 내려 갔다면 길어야 3시간이면 깔끔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겨국 꼼수를 써서 보기 싫게 마무리하게 되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우선 모 인터넷 업체에서 랩핑지를 2m를 구매 했습니다. 역시나 길이를 재보니 10여cm를 더 주네요. 제품과 길이에 대한 신뢰가 가네요. 국내 최대의 랩핑지 판매업체 다운 모습인 것 같습니다.
우선 거실에서 재단을 해서 내려 갔습니다. 세로 길이를 좀 아슬 아슬하게 재단을 했네요.
첫 고민은 트렁크 리드에 붙어 있는 GT라는 글씨를 떼어 내는 것과 BMW마크를 어떻게 분리하지 였는데요, 막상해 보니 별거 없더라구요, 글자는 그냥 양면 테이프로 붙어 있는 거구요, 마크는 양쪽에 막대기로 철판에 끼워 넣는 구조라 반대로 빼내면 되더라구요.
글씨는 낚시줄을 사용해서 톱질하듯 양쪽에서 낚시줄을 잡아 당기면서 절개해 나갔는데요, 도중에 낚시줄이 한 번 끊어지더라구요, 그리고 줄이 얇아 장갑을 끼고 하는게 좋습니다. 마크는 넓적한 딱딱한 것으로 마크와 철판 사이에 찔러 넣어 지렛대 원리로 좌 우를 교대로 제끼면서 뺐습니다 .처음엔 엄청 단단해서 부러질 것만 같았는데요, 내 차 아니다 라고 생각하고 하니 쉽게 분리되더라구요, 이 때 도장면 상하지 않게 부드러운 천을 대고 하시구요.
가만히 트렁크를 보니 굴곡이 심하지 않고 세 면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윗판무서리 부분이 위쪽으로 굽어 있음)부터 붙여 내려 갔습니다. 그랬더니 굴곡이 시작되는 두 번째 면과 아래로 향하는 마지막 면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랩핑지가 남아서 도저히 평평하게 붙일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작업을 했는데요, 마찬가지로 위를 향하는 평평한 면에서 도 랩핑지가 남아 도네요. 그래서 죽어라 몇 시간을 손가락을 사용해서 붙여 나가다가 이건 아니다 그냥 자르자 라고 해서 하늘을 향하는 면과 굴곡이 시작하는 면의 모서리 부분을 잘라 내고 아래 작업을 했습니다. 그렇게 했더니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네요.
여기서 정석은 두 번째 굴곡이 시작하는 면과 세번째 면의 접히는 부분에 랩핑지를 대고 트렁크를 반으로 나눈 좌 우에서 반반씩 끝단의 끝부분을 잡고 랩핑지에 열을 가해서 늘려 줘서 랩핑지가 남지 않게 잡아 당겨 붙여야 합니다. 왼쪽하고 오른쪽하고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접히는 부분은 위 아래에서 잡아당겨서 바로 잡아 주고요. 근데, 적당히 마무리 하고 싶으신 분은 이렇게 면이 좁아지거나 커져서 붙이려고 하는 부분이 달라지면 잘라 내는 법도 괜찮습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괜찮거든요. 단 예민하시면 늘려서 붙여 주는 방법을 택해야 합니다.
마크 떼는 모습입니다. 처음엔 나사로 고정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으외로 이렇게 장착되어 있는 부분들이 차 여러 곳에서 보입니다.
떼어 내고 보니 요렇게 생겼네요.
재단한 것을 일 단 대어 보니 위 아래만 잘 맞추면 돌 것 같습니다.
처음에 아주 쉽게 윗면을 붙이고 아래로 내려 왔습니다. 아래쪽 남는 랩핑지 보이시죠.
두번째 면의 가운데부터 바깥으로 붙여 나가니 처음에는 수월하게 붙습니다.
하지만 머지만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두번째 면 모서리 부분을 붙이려면 윗 면이 아래 사진 처럼 되더라구요.
그래도 꾸역꾸역 붙였습니다. 시간은 자꾸만 흘러 갑니다. 세번째 면이 도저히 되지 않아 과감하게 작업한 것을 떼어 냈습니다.
그리고 아래부터 붙여 갔습니다. 그랬더니 또 두번째 면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남아 도네요. 더 많이 남아 도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또 꾸역꾸역 작업을 합니다. 그러니 또 두번째 면은 붙였습니다. 그러니 위에서 하던 아래에서 시작하던 두 면은 가능한데 마지막 면이 안됩니다.
그래도 꾸역꾸역 작업을 합니다. 새벽까지 하다가 세 시간 자고 나가서 다시 붙였습니다. 손가락을 사용해서요. 요렇게까지 진행을 했는데요, 갑자기 잘라 내는게 났겠다라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칼질을 했습니다. 첫번째면에서 굴곡이 시작하는 면을 잘라 내서 그 위에 윗면을 다시 붙여서 붙였습니다. 그랬더니 얼마 시간이 안걸리더라구요.
요렇게 좀 멀리서 보면 티가 나질 않습니다. 하지만 가까이 가면 티가 나죠. 또 느끼지만 처음엔 랩핑지가 화이트펄인지 알았는데요, 흰색에 황변이 온거더라구요, 대부분 실내 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말입니다. 2년 좀 더 지난 시간 동안 이렇게 색이 변했습니다. 범퍼 색과 트렁크 색깔 차이가 보이시죠.
잘 마무리하고 다시 마크 장착하고
글자에 양면테이프 붙여서 붙여 주면 끝입니다.
이렇게 보니 우측에도 글자가 하나 더 붙어야 할 것 같은 불균형이네요. 530D를 붙여 볼까요?^^
면이 다른 부분이 있다면 잡아 당겨 늘려서 붙여야 합니다. 이것 기억하시면 저 처럼 실패하지는 않으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