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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승한 차량입니다. 2003년식임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렉스턴W보다 차량 높이 낮았구요. 옆과 뒤로는 더 크지만 높이 빼고는 크다라는 느낌이 없었어요. 렉스턴의 겉모습을 보면 뭔가 약하다라는 느낌이 드는데요. 요놈은 그냥 단단해 보입니다. 실제로도 두드려 보고 문을 열어 보면 느낌이 달라요. 묵직한 것이 부딪히면 많이 아플 것 같고 든든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외부의 프라스틱 부분들이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늘어져 있다거나 세월의 떼가 많이 뭏어 있네요. 그래도 깨긋합니다. 


실내는 계기판의 불빛들이 많이 약해져 있고 2003년도에는 최신이었을 카오디의 LCD와 보이는 글씨들이 286컴퓨터를 연상시켜서 옆구리랑 한참을 웃었습니다. USB도 없고 DMB도 없고 멀티미디어를 바라면 안되더라구요.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CD롬이 5개나 센터콘솔 안에 자리잡고 있네요.


하지만 현재 필요한 기능들은 다 있습니다. 심지어는 뒷 의자도 전동으로 움직이더라구요. 뒷 유리창도 파워윈도우고 가죽시트가 오래 되어 낡았지만 앉아 보니 착석감이 부드럽고 매우 좋았습니다. 일단 렉스턴의 의자보다는 엄청 편하다라는 것이 시승내내 느껴지더라구요.


핸들도 낡았지만 잡는 손맛이 있었습니다.


시동을 걸었을 때에는 경유차인 줄 알았어요. 그만큼 엔진소음이 경유차인 렉스턴보다 컸습니다. 4.4l라 그런가요, 4.4리터 휘발유 엔진은 처음봐서 모르겠어요. 몰고 도로로 나가면서도 연식이 좀 된 경유차 같았습니다. 좀 의아했어요.


산골 구부정한 도로를 달렸는데요. 렉스턴보다 회전반경이 크게 그려지는 것 같았구요. 엑셀감은 약간 박자가 늦은 감이 느껴지더라구요. 연식이 되서 그런가 쭈욱 치고 나가는 것이 아닌 힘을 쌓으면서 속도가 올라 간다는 느낌이 들었고 소음도 렉스턴보다 컸습니다. 하지만 실내가 참 넓다라는 것이 느껴졌구요. 렉스턴이 가볍다고 느껴질 정도로 묵직함이 느껴지더라구요. 


연비는 시내주행시 5~6km 정도 나오고 시외주행에서는 8km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엔진오일 갈려면 공업사에서 한 20만원 정도 잡아야 한다고 하구요.


연간세금이 약42만원 정도인데 앞으로 바뀐다고 뉴스를 봤습니다. 구입가격이 높으면 최대 200만원을 낸다고 하는데, 어떻게 됐나 모르겠네요. 그리고 보험료도 렉스턴W보다는 더 많이 낼거라고 하네요. 연간 백만원정도 하겠네요.

그리고 제가 일년에 약 25,000km를 탑니다. 그러니 주유비 계산을 해 보면 25,000km / 연비 6km/l = 약 4,167L가 소모되네요. 그러면 유류비는 휘발유가격을 1,600원으로 잡으면 6백66만7천2백원이 드네요. 렉스턴의 경우 연비 9km/L이고, 경유값을 1,200원으로 잡았을 경우, 5백마원정도가 드니 기름값에서만 약 166만원이 더 드네요. 거기에 엔진오일을 세 번 간다고 하면 60만원을 잡고 기타 소모품비를 잡으면 렉스턴보다 유지비용이 2.5배 정도 더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로 렉스턴W가 연간 3백만원의 유지비가 든다면 이놈은 7백50만원이 든다는 이야기가 나오네요. 많이 나오네요. 만약 구입한다면 기도해야겠어요. 혹은 자가 수리 방법을 찾던지요.^^


그리고 BMW E시리즈의 고질병이 오일 누유라고 하네요. 위의 차량을 사도 되냐의 질문에 한 분은 친구 아버님이 미션수리하는데 2천만원이 들었다고 하시구요, 다른 분은 누유를 잡으려면 차 값보다 더 들어 갈거다라고 하시면서 두 분다 반대하시네요.


제 생각에는 새차를 사서 감가상각을 따져보면 일년에 300만원이라고 잡으면 3년만 고장없이 탈 수만 있다면 괜찮은 장사같은데 말입니다. 이제는 중고차를 사려고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덧글 달아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저는 BMW를 한 번 몰아 보고 싶어서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싼데에는 이유가 있겠죠, 수리비라는 거인때문에 가격도 낮게 책정되었겠지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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