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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분 만나 하루 종일 시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이 글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시승하기 위해 소요된 비용을 적어 보면 보험료가 많이 들었어요. 옛날 소시적에 다른 차 보험을 들었을 때 현대해상에서 하루 하루 가입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가입하려다가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렴하다는 에듀카에 있는 원데이에 가입하려 했지만 외제차는 해당사항 없다고 하여, 삼성다이렉트에서 7일 간격으로 보험을 가입할 수 있어서 가입했습니다. 다른 분의 소중한 차 망가지면 최대한 변상해 드릴려고 들 수 있는 한도 중 최상으로 가입했습니다. 그랬더니 6만원이 넘더라구요. 그래도 가입했습니다. 그리고 제 차는 누구나로 변경해서 제가 X5를 타는 동안 사용하시라고 했습니다. 보험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아 7천여원밖에 들지 않았어요. 물론 보장은 최대한으로 바꾸었구요.

X5로 넘어 가느냐 마느냐의 기로에선 저에게는 돈보다는 경험이 중요했으니까요. 그리고 반납드릴 때, 가득 주유하니 8만여원이 들어 갔어요. 그렇게 이것저것 따져보니 약16만원 정도가 소요된 듯 합니다. 여튼 아주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우선 차량은 2007년식 경유를 사용하는 3천CC 자동6단 차량이에요. 최고 속도는 230km가 넘고 연비는 최대12.9km가 나왔으며 평균 연비는 소도시의 잘 뚫린 도로만 타기 때문에 12.3~12.6km가 나왔습니다. BMW의 고질병인 누유는 없었구요, 외관이나 내관 관리 상태가 아주 좋았습니다. 차주께서 이 차를 사시고는 한 달여를 차에서 생활하시다시피 하셨답니다. 그만큼 소중하고 좋으니 관리도 잘 하셨을 것 같아요. 저 같은 차 고장나면 어쩌나, 다른 사람이 운전하면 운전방식이 틀려 차가 잘못되면 어쩌나 하면서 않빌려 줄 것 같은데, 정말 대단하신 분이십니다.^^












두번 짧은 시운전을 해 보았기 때문에 운전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차 폭이 제 차보다 약간 더 넓어 걱정을 했는데 운전시에는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차의 겉모습은 오래된 차 같지 않고 지금도 생산되는 차 같았습니다. 단 헤드라이트랑 보네트와 휀더의 연결 부위가 약간은 어색하네요. 그 외에는 뭐 퍼펙트에요. 실내 인테리어는 마구 복잡하지 않고 직선과 포물선 그리고 원의 만남으로 간결하면서도 시인성이 좋습니다. 단 핸들 뒤의 막대에 달린 버튼들을 센터페시아 혹은 콘솔쪽으로 끌어와 버튼으로 넣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기어를 D에 넣고 출발하는데잘 않나가고 알피엠만 상승해서 당황했습니다. 제가 처음 생각한 X5는 밟으면 밟는데로 달려 갈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불안도 하고 답답도 하고 그랬어요. 그리고 차량이 무겁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트에 앉아서 어색했는데요, 확실히 시트포지션이 사람마다 다 다른가 봅니다. 척추받침대가 에어로 되어 있었는데 한 쪽으로 치우쳐져 있고 너무 나와 있어서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오른쪽 시트 하단에 있는 버튼으로 저에게 맞는 위치로 조절을 하니 괜찮아졌습니다. 하지만 키가 작은 저와서 시트의 등받이 길이가 맞지 않아서 불편했습니다. 머리받침대에 머리끝이 닿더라구요. 의자가 제 체형에 비해 상당히 컸습니다. 목받침대가 필수일 것 같아요. 저에게는.

의자는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딱 맞는 크기였구요, 약간은 높게 위치하고 있어서 브레이크패달이나 악셀레이터 패달에 발을 대려면 의자를 앞으로 당겨 무릎을 직각에 가깝게 세워야 했습니다. 뒷 자리는 차체에 비하면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적당한 듯 해요. 뒷 의자는 거의 평평하고 등받이 조절이 안된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7인승은 등받이 각도 조절이 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트렁크가 의외로 작습니다. 

시야는 본네트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여서 처음에는 불편했는데 허리를 곧게 펴니 적응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문에 붙어 있는 창문열기 닫기버튼을 누를 때 작은 체구의 저는 몸을 등받이에 대고 편하게 버튼을 누르면 뒷창문이 열려서 차가 크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문 팔걸이에 팔을 올려 놓으면 약간은 팔을 벌린 자세가 되고 미끄러져 불편했습니다.

핸들은 약간 무거웠지만 저는 그렇게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단 핸들커버를 대 놓으셔서 손이 작은 제가 장시간 잡고 있기에는 약간 불편했어요. 전방시야는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A필러에 의한 시야방해도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백미러는 광각미러로 바꿔 놓으셨는데 렉스턴의 후방시야랑 별 차이가 없어서 너무 편했습니다. 순정미러는 사각지대가 생겨 차선 바꿀 때 상당히 위험했지만 시승한 차는 참 좋았어요. BMW를 타시는 분들은 1차로 바꿔야 할 것이 광각미러인 듯 합니다.

달리면서 느낀 것을 적어 볼께요. 노면 소음이 생각보다 많이 올라 왔어요. 사륜이라 더 그런 것 같구요. 광폭타이어라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노면 상태가 어떤지를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울퉁불퉁함이 모두 올라 옵니다. 제 차보다도 더 콩콩 튀는 것 같았어요. 약 1시간 30분을 운전하고 내리는데 조금 피곤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 환상이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가속 시 소음도 거슬릴 정도로 심했구요, 저속 구간에서 가속 시 특히 심했습니다.











80km의 속도로 순항을 하면 참 편안했습니다. 듬직함이 느껴졌구요. 중고속으로 넘어 올 수록 안정적이고 소음도 줄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고속에서 풍절음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저속에서의 스트레스가 고속에서는 만족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시원하게 달려 나갑니다. 2.2톤이 넘는 차체를 3천CC엔진으로 잘 밀어 줍니다.힘이 딸린다는 생각은 해 보질 못했습니다. 코브 길에서도 차선을 노치지 않고 잘 빠져 나갑니다. 절대 놓치는 법이 없습니다. 단, 고정되지 않은 실내의 물체들은 그대로 관성의 법칙을 따릅니다. 실내의 물건들은 고정을 잘 해야 할 듯 합니다.

빠진 부분이 있어서 추가 합니다. 뭐냐면, 라디오가 잘 안나와요. 시골이라 그런가 동네에서는 클래식이 잘 나왔는데, 조금 외곽으로 벗어나니 잡음이 많이 올라 라디오를 껐어요. 그리고 핸드폰 블루투스 하는 방법을 몰라 음악을 듣지 못했습니다. 조사해 보니 핸드폰 통화는 가능하지만 핸드폰 음악은 들을 수 없다고 하는데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네비게이션도 기냥 T맵을 사용하는 것이 편했구요.^^ 

고속도로에서는 그 진가가 발휘됩니다. 뭐, 말이 필요 없습니다. 듬직하니 마음 속에서 불안하다 라는 생각이 눈꼽 만큼도 생기지 않습니다. 속도감도 크게 느끼지 못해 렉스턴보다 약20km정도 더 빠르게 달리고 있는 저를 보고 놀랬습니다.

브레이크 성능은 아주 잘 먹지도 덜 먹지도 않습니다.적당히 서줍니다. 제 차가 아니라 급브레이크 해보지 못했어요. 차에 무리갈까봐서요.^^;; 그리고 방지턱을 넘을 때에는 소리는 요란한데 한 번만 쿵딱하네요.

차량 운행을 한 후 상당한 피로감이 몰려 왔어요. 춘곤증이겠죠.


여튼 하루 잘 몰아 본 것 같습니다. 일단 환상이 사라졌구요. 좀 더 객관적인 시각이 생긴 것 같습니다. 옛날 시승을 해 보지 못했을 때에는 동경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차의 한 종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까요.^^














































끝으로 반납하려고 하는데 시간이 남아 엔진룸을 구경하면서 찍었는데요, 실내에서는 들리지 않던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2천cc 디젤에서 밭솥소리가 난다고 해서 문제가 되어 결국 리콜까지 했는데요, 3.0d 모델에서도 밭솥소리가 나네요. 타이밍벨트가 늘어지면서 엔진벽을 쳐서 그렇다고 합니다. 잘못하면 타이밍체인이 끊어지면서 엔진 속으로 들어가 심각한 손상을 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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