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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드디어 30만km를 넘었습니다. 처음 5gt를 가져와서 1000만원의 견적을 받고 중고 bmw사지 말라고 글도 올리고 엄청 당황했지만 어느덧 30만km를 넘게 타고 있네요. 타면서 느꼈던 것들을 적어 보려고 합니다. 짧게.......

사진은 조수석에 탄 사람이 찍어 주었습니다.

처음 봤을 때 뒷모습과 옆모습은 멋져 보였습니다. 그러나 앞모습은 뭔가 뒤퉁하고 위 아래로 눌러 놓은 모습이 예뻐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모습을 볼 일은 거의 없기에 항상 멋지다는 생각을 했구요, 지금도 뒷모습을 보면 테일라이트가 제가 보기에는 지금 신형들보다 멋져 보입니다.  딱 bmw스럽습니다.

 

유압식 핸들이라 처음엔 핸들이 왜 이렇게 무겁지란 느낌이 들었지만 지금은 적당히 좋습니다. 그리고 그냥 둥그런 버스핸들이라고 불리는 놈을 스포츠핸들로 바꿔 놓고 보니 지금의 M핸들보다도 제 눈엔 더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15만km정도부터 스티어링 고압호수에서 누유가 시작되었습니다. 심하지 않아 그냥 타고 있씁니다.

주행느낌은 안정적으로 밟는대로 잘 나가줍니다. 160km까지는 주욱 올라가고 그 다음엔 더디게 올라 간다고 하는데, 저는 밟아봐야 100km 안밖이라 쥐어짜는게 아닌 힘이 남아 돌아서 여유롭게 타고 다닐 수 있습니다. 특히나 240마력이라 요즘 차들보다는 힘이 약하지만   힘이 딸린다느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오르막도 잘 올라가고, 고바위를 중간에 멈추었다 출발해도 전혀 밀림없이 잘 올라갑니다. 그리고 차바퀴가 닿는 부분이 들어간 도로 주행시 직진성이 약간 떨어집니다.  뿐만 아니라 포트홀이나 낙차가 있는 곳을 지나면 쿵하는 느낌이 커서 깜짝 놀랍니다.

 

단, 후진시는 말이 달라집니다. 처음에 약간 경사진 곳을 후진으로 올라 가려고 했을 때는 어라 이거 고장났나? 라느 생각이 들어 겁이 덜컥 났는데요,  ZF 미션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아직도 후진으로 경사지 올라 갈 때는 긴장합니다.  그리고  ZF미션의 내구성이 상당합니다. 현재도 평지에 주차 후 출발을 위해 기어를 넣으면 덜컹임없이 아주 부드럽게 잘 들어 갑니다. 대신 나이가 들어서 인지 주행 중 변속시에는 약간의 울컥임이 생겼습니다. 서서히 돈달라고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엔진의 경우, 15만km부터 배기구로 매연이 보이기 시작했구요, 누유도 시작되었습니다. 헤드커버와 아래쪽에서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가끔 DPF에 오일이 떨어질 때 매연이 실내로 유입되고 있구요. 걱정했던 냉각수 호스나 워터펌프는 교체없이 30만km를 넘겼습니다. 처음엔 냉각계통의 누수가 심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은 라디에이터 연결 호스에서 살짝 냉각수가 비치더니 지금은 멈춘 상태입니다. 엔진을 손댄 것은 오일필터 하우징에서 누유가 심해 게스켓을 교체했는데요, 이 때 냉각수를 교환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하우징 상태를 보니 가스켓 교환할 일이 있으면 하우징도 같이 교환해 주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터보에서도 이제 저속에서 약간의 휘파람소리가 날뿐 가속할 때 아직은 힘이 없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누유가 보입니다. 16만km일 때 예열플러그 컨트롤 유닛이 고장나서 교환했구요, 그 시기에 제너레이터도 수명을 다해서 교환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19만km때 댐퍼풀리가 떨어져 나가서 OE제품으로 교환 후에 10만km가 안되어서 다시 콘티넨탈 제품으로 교환했습니다.

 

하체는 아직 둥그런 부싱 한 번 교환하고 아무 곳도 손대지 않았습니다. 현재 교환해 주고 싶은 부분은 쇽업쇼버를 교환해 주고 싶구요. 앞쪽 하체들을 새거로 교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주행하면서 덜렁거리는 느낌은 아직 없습니다. 

에어스프링은 두 번 교환해 주었구요, 셀프교환하면 높이를 잘못 맞춰서 좀 낮게 운행하고 있습니다. 에어스프링에는 더 좋겠죠. 

몸체에서는 현재 운전석 뒤쪽 유리창이 움직이지 않아 모터를 갈아주어야 하는데 거의 사용하지 않는 곳이라 그냥 타고 있습니다. 시동켤 때 띵!하고 경고음이 울립니다. 그리고 에어컨 물이 빠지는 호스 끝에 뚜껑이 있어 이놈이 경화되면 물이 내려가면 열려야 하는데 열리지 않아 실내가 물바다가 될 수 있습니다. 혹시나 그런 경우에는 이 뚜껑을 잘라내는 곳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엔 다른 곳이 고장인 줄 알았는데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실내 썬루프 천이 고질병인데 아직까지는 쳐짐도 그렇게 많지 않고 이상없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천 가격이 비싸지도 않아서 그렇게 크게 부담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앞유리는 어떻게 해야합니다. 현재 무수한 모래빵 때문에 햇볕을 정면으로 받으면 은하수 현상으로 전면유리 교체하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중고차 구매하실 때 잘 봐야할 한 가지입니다.

 

재 엉덩이가 뾰족해서인지 장거리 운전시 엉덩이가 좀 아픕니다. 이걸 스포츠시트로 바꾸고 싶은데 돈이 없어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등에 스폰지를 넣었더니 장거리운행시 허리가 아프지 않네요. 대신 허리쪽이 튀어나온 만큼 어깨 쪽 등을 시트에 밀착시키기 좀 어렵습니다. 자리잡으면 괜찮아질 것 같습니다.

기름 유지비는 제 능력이 약간은 딸리지만 괜찮습니다. 장거리 운행이 많은 제 차의 총 평균연비는 12km/L가 약간 넘습니다. 그리고 신호등없는 장시간 운행으로 19km/L정도 나와서 공인연비인 15km/L가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확실히 장거리에는 경유차가 휘발유차보다는 좋습니다. 현재의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는 더 좋겠지만요. 작년에 종합검사 받았을 때 매연검사도 0%로 아주 좋은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차계부를 보니, 보험료, 기름값, 수리비, 취미로 차에 DIY하기 등의 총액으로 매 년 600만원씩은 꼬박 꼬박 사용했습니다. 유지비로 적게 들어 가는건 아니네요. 물론 그냥 출퇴근하고 필요한 것만 최소로 한다면 엄청 줄이겠죠, 저것 중에 반은 기름값으로 나갑니다. 좀 많이 썼네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그만큼 듬직하니 좋습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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