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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면서 카메라가 없어서 부랴부랴 출국 하루 전날에 서울에 사는 지인에게 부탁해서 미개봉 제품을 구매해 달라고 했습니다. 다음 날 꼭두 새벽에 공항으로 배달 온 지인에게 감사드립니다.

처음 750을 받았을 때의 느낌은 꽤 작네였습니다. 그리고 폼도 나지 않는 것 같구요. 단지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FX라는 글자가 조금 위안을 주었을 뿐입니다. 캐논을 사용한지 6년여만에 다시 잡은 니콘이라 사용법이랑 이런 것이 잠시 적응이 되질 않았습니다만 몇 번 만지작 해보니 어느새 옛 기억을 찾아 다루고 있더라구요.

다시 니콘으로 돌아 온 이유는 인물 사진을 거의 찍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인의 d800과 제가 가지고 있던 오두막을 비교해 보면 야간 사진의 선예도라던가 푸른 색감이 니콘이 훨씬 마음에 들더라구요. 그래서 센서 성능이 가장 좋은 소니를 써 보고 싶었지만 중고로 나오면 바로 예약이 되어 버려서 구매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날 구매할 수 있었던 니콘으로 돌아 왔습니다.

무게도 가볍고 손이 작은 저에게는 그립감도 딱 좋았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꽤 무겁게 느껴집니다. 여독이 쌓여 가면서 카메라 무게도 덩달아 무거워 지네요.

처음에 어려웠던 점은 AF-c, AF-s 등을 바꾸는 방법을 몰라 짜증이 났고 심지어는 이걸 왜 샀나라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iso를 변경하면서 금새 깨닭게 되더라구요. 그림을 유심히 보니 어떻게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그 다음은 내장 플래시 사용법이었는데요, 뭐 이것도 금새 적응이 되더라구요.

사용하면서 가장 편리한 것은 액정 각도가 조정된다는 거네요. 야경을 찍을 때 삼각대가 없어 간이 삼각대를 사용하는데요, 이 때 몸을 바닥에 붙여 화각을 잡을 필요가 없네요. 이거 너무나 편리합니다. 그리고 AF 속도도 캐논에 비하면 만족스럽습니다. 단지 셔터 소리가 조금은 거슬리는데요,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불편한 점은 아직까지는 찾지 못했습니다. 단렌즈 세개를 쓰는데 그 중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24mm가 수동이라 배터리 수명도 엄청 길게 느껴집니다. 참 약간 아쉬운 것이 있는데요, 셔터 스피드가 한 낮에 손이 한 번 더 가게 만들고요, 파노라마 기능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광각 렌즈의 필요성이 조금은 수그러 들 것 같습니다.

여행하면서 간단하게 스냅을 찍는 저같은 분들에게는 과분한 아주 좋은 카메라 같습니다. d810을 사기가 아까운 분들에게 강추드립니다. 간이 플래시도 조금은 뽀대가 나지 않지만 한 낮의 역광 상황에서 참 쓸모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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