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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리틀포레스트란 영화를 보았습니다.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김태리란 여배우가 크게 성장하게된 영화라고 느꼈는데요, 저는 재밌게 잘 봤습니다. 특히나 김태리(혜원역)가 시골집으로 돌아 오면서 지내게 되는 어릴적 엄마와 함께한 집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김태리라는 배우에 대해서 찾아 보기도 하고 일본 영화를 리메이크했다고 해서 일본 영화도 찾아 보곤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릴 적 나에 대해서도 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어느 날 갑자기 촬영지가 어딘지 찾아 보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처음엔 의성이라는 것만 나와서 못 찾다가 많은 사람들이 찾아 방문하고 글을 올리면서 어딘지 알게 되었습니다.

 

경북 군위군 우보면 미성리라는 곳이었네요, 그렇게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며 시간이 흘러, 지난 주에 우연찮게 가게 되었습니다.

일요일 점심을 먹고 갑자기 드라이브가 가고 싶어서 어디를 갈까 하다가 직장 동료가 다녀와서 말해 준 곳이 생각났습니다. 완벽하게 전편을 본 미스터션사인에서 김태리와 이병헌이 러브하자고 한 그 다리가 있는 만휴정이 좋았다는 말이 떠올라 그냥 만휴정을 갔다 오자고 일요일 13시15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조수석이 안전하게 촬영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려 가는데 너무나 하늘이 아름다웠습니다. 푸르디 푸른 하늘과 그곳에 동동 떠 있는 구름들이 마음을 활짝 열게 하네요. 그렇게 상주를 지날 쯤, 의성이 여기서 가까울 건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수석에게 찾아 보라고 하니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가고 싶던 그곳이 있네요. 지도에 인기검색어라는 표시도 나오구요. 그래서 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달렸습니다. 도착예정 시간 3시24분 갔습니다. 그냥 국도를 달렸는데요, 서쪽의 국도와 달리 좀 더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네요. 더 꼬불꼬불하고 아주 천천히 가는 차때문에 약간 답답함이 생기고 그리고 마지막 도착지 가까이 가니 시멘트로 만든 논길을 달리라고 나옵니다. 옆에는 하천이 흐르고요. 잘못 들어선 줄 알았는데, 다행히 주차장에 도착을 하네요. 

거의 도착해서는 젊은 연인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갑니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했죠. 오 자전거를 차에 실고 다니다 보다 라고요. 나중에 보니 김태리가 영화에서 타던 자전거를 헛간에 비치해 놓은거더라구요.

많은 관광객은 아니지만, 벌써 1년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10여팀이 구경을 하고 있네요, 혜원이처럼 툇마루에 걸터 앉아 사진을 찍기도 하고 헛간에 있는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가볍게 산책을 하기도 하구요.

영화를 생각하면서 둘러 보니 마치 영화 속에 들어 온 것 같더라구요. 영화의 주인공인 김태리씨가 옛 추억을 따라 나타나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좀 했구요.

조수석은 자전거를 탈 수 있다고 무척 좋아라 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마을 길로 들어 서니 무시무시한 개 두마리가 엄청 짖어 댑니다. 아주 공격적인 자세로요. 마을을 나와 다시 집 옆 하천길을 따라 300여m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해 보기도 했구요, 구석구석 사진도 찍어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영화 촬영지에서 사진스크랩하는 직업을 생각해 봅니다. 한 번쯤 해 보고 싶네요.^^

전체를 둘러 보고 장면을 떠 올리며 다시 구경을 했습니다. 특히, 입구 나무 아래에서 엄마랑 혜원이가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토마토를 던지는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고 혜원이 요리를 하던 주방도 자세히 보고, 특히 겨울 추위를 물러서게 한 난로도 구경했습니다.

 

약 2시간의 영화 속 장면으로의 여행이었지만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곳을 가시려면 꼭 영화를 보시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여행의 핵심은 역시나 먹거린데요, 조수석이 또 의성에 오면 먹어야 하는 것을 찾았네요. 그래서 떠났습니다. 그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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