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동안 기회가 되어 몇 달 타 보았습니다. F16 x6를요. 처음에 차를 탈 때는 타보고 싶던 차량이라 잘 몰랐습니다. 30d 기본형입니다.

5gt 30d와 같은 n57 엔진을 사용하고 있구요, 5gt는 248마력, x6는 258마력으로 10마력이 더 높습니다. 타이어 사이즈도 5gt보다 두 치수 더 큽니다.
5gt를 오래 운전해 보지 않은 운전 초보자는 suv가 승용보다 운전하기 편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데요, 5gt를 오래 탄 저는 x6를 타면 탈 수록 저속에서 답답하다라는 느낌이 점점 커졌습니다.
5gt는 저속에서 쭈욱 밀어주는 힘이 부드럽고 시원한 반면, x6는 엔진음도 커지고 떨림도 생기며 고속으로 갈 때까지 답답합니다.
그리고 시트가 기본 시트라 장시간 운전하면 엉덩이도 등도 목도 더 아파요. 뿐만 아니라, 원가 절감을
해서 시트 측면이 잘 눌려 10만km넘은 x6시트가 많이 튿어져 있습니다.
연비도 5gt로 장거리를 가면 19-20km/l 정도 나오는데 x6는 14.5-15km/l 정도 나옵니다. 출퇴근 연비는 5gt는 13.5km정도, x6는 11.5km/l 정도 나옵니다.
장점이라면 차고가 높아 차 밀릴 때 5gt보다 덜 답답하고 내리막 길에서 엔진브레이크가 엑셀 밟기 전에는 잘 걸린다. 단점일 수도 있네요. 고속주행에서는 답답함이 사라진다인데, 아직은 5gt를 더 타려고 하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이빔어시스트도 그렇게 정확하게 작동하지 않습니다만 밝아서 좋네요.
트렁크 공간도 느낌상 별 차이가 없습니다.높이가 살짝 높다 정도입니다.
한마디로 30d 타다가 20d를 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간적 느낌이기에 이의가 생기신다면 제가 틀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