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대한민국 가 볼만한 곳을 검색하던 중 무주의 섶다리가 검색되어 가깝기도 하고 해서 가 보기로 하고 티맵에 찍었습니다. 시간도 여유롭고 해서 국도를 타고 가면서 금산에 들러 인산튀김도 먹고 잠깐 인삼시장도 둘러 보았습니다. 그렇게 한가로운 주말 오후를 즐기며 무주로 들어 가 섶다리라고 길안내를 받은 곳에 도착해 보니 섶다리는 보이지 않고 현대식 다리만 보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전주를 갈까 하다가 다시 집으로 갈까 갈팡질팡하다 별 볼 수 있는 곳이나 찾아 보자하고 무주리조트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신풍령(빼재)를 지나 이제 집으로 돌아 가기 위해 고속도로를 찾아 내려 가다 보니, 송계사 이정표가 보여 들어 가 보았습니다. 송계사 앞은 국립공원 관리공단 남덕유분소가 있네요. 분소를 지나 쭈욱 올라 가니 송계사가 보였습니다. 절은 작고 개인사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로 내려와 거창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 가다 보니 길 옆으로 갈계리 삼층석탑이 보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내려 가니 마을이 하나 보입니다. 전통가옥이 보이고 서당 이정표도 보이고 해서 학교 앞에 주차를 하고 마을을 돌아 보았습니다. 해늘 어느덧 임씨집성촌인 것 같더라구요.
임씨고택이 보이고, 임씨서당이 보입니다. 마을이 고즈넉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더라구요, 토요일 저녁이라 그런가 마을 여기 저기 집 마당에서는 고기 굽는 맛있는 소리들이 들립니다. 이미 땅거미는 지고, 밥 먹을 곳을 찾다 보니 한 곳이 나옵니다. 다우리밥상이 나옵니다. 그래서 또 티맵 검색을 해서 안내를 받는데요, 안내를 종료한다는 곳이 모텔이었습니다. 그래서 잘못 알려 준 것이다라고 포기하고, 수승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화장실 갔다가 기왕 왔으니 한 번 둘러 보고 가자하고 모텔쪽으로 걸어 가니 다우리 밥상이 나옵니다. 바로 모텔 아래가 식당이었던거죠.
이리저리 메뉴판과 식당을 둘러 보다가 들어 갔습니다. 다우리밥상을 시키고 잠시 기다리면서 보니 돌솥밥을 전기로 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7분이면 돌솥밥이 된다고 하네요. 12,000원이라는 돈이 비싼 감은 있었지만 잠시 생각해 보면 그리 비싼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맛있게 먹기로 하고 돌솥밥을 두 개를 시켰습니다.
소쿠리 두 개에 반찬이 나오는데, 뭐 이정도면 괜찮다 싶었습니다. 반찬 총 16가지에 돌솥밥과 미역국이면 한끼 식사로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단 제육볶음이라고 해야 하나요, 너무 얇게 썰어서 뼈가 씹히면 치아가 약한 저는 좀 불편하더라구요, 양배추가 좀 컸으면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반찬 사진들 있으니 참고하세요. 관광지치고는 그렇게 큰 바가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메뉴는 상당히 비쌉니다.^^
아래 사진 참고하세요.
섶다리를 찾아 티맵 안내를 받아 간 곳입니다. 섶다리는 저 하천을 거슬러 올라 가면 저 멀리 우측으로 있다고 나오네요.
빼재 즉 신풍령입니다. 정자가 있고 좌측으로 백두대간 교육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숙소도 보이더라구요.
정자에서 거창쪽을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좌측에 거창이 있습니다.저 멀리 보이는 산은 호옴산입니다. 수승대는 호옴산 우측으로 빠져 내려 가면 나옵니다.
송계사입니다. 자그마합니다.
사과가 먹음직스럽습니다.
갈계리 3층석탑입니다.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임씨고택이 있는 마을인데요, 숲옛마을이라고 명명되어 있네요.
서간소루입니다. 이 옆에 임씨고택이 있습니다. 이 근처에 거창 임씨 정려각이라는 건축물도 보입니다.
야밤이라 수승대는 찍지 못했지만 예전 지나 다닐때 보니 여름에 물놀이 장소로 좋은 곳인 것 같더라구요. 겨울에는 눈썰매도 탈 수 있는 것 같더라구요.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여기서 찍었네요.
수승대 콘도텔입니다. 도로 옆으로 펜션이 즐비하고 좀 쌀쌀한 10월 하순인데요, 펜션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지도를 보니 그 위가 한옥마을이 있네요.
식당 옆에는 마트가 있습니다.
다우리 밥상입니다.
메뉴들이 즐비하게 보입니다.
다우리 반상을 먹었습니다.
입구에요.
비싼 음식들도 보입니다. 황제백슥이라는 것이 가장 비싼 음식 같아요. 89,000원이네요.
한남대학교 선교사촌을 알게 되었습니다. 꽤 많은 영화들이 촬영되었고,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 찾아 가게 되었는데요, 자연스럽게 영화를 검색하고 보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이병헌과 수애 주연의 2006년작인 '그해여름'이란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요,
영화 관객총동원 수는 336,065명이라고 하네요. 저조한 흥행성적을 보였습니다. 이 후에 잔잔하게 추천받는 영화가 되었다고 하네요.
잔잔하고 절제된 수애의 연기와 연기를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병헌의 나약하고 철부지스러운 연기가 어우러져 1969년의 시대상과 이루어질 수 없는 한 젊은 연인의 이야기를 울먹임으로 잘 그려낸 영화가 제 마음에 울림을 주네요.
그래서 영화촬영지를 가 보고자 찾아 보았습니다. 다행히 엔딩크레딧에 촬영장소가 나오네요, 예천 선동마을, 보문역, 정요준씨가옥,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숲, 한남대인돈학술원(선교사촌), 서대문구치소역사관 등에서 촬영이 이루어졌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이 정인(수애)과 석영(이병헌)의 첫만남이 있었던 곳, 정인의 마음이 열리고 마음을 주기 시작한 곳인 연정을 첫번째로 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바로 여기가 영천에 있는 연정고택(정용준씨가욕)이라는 곳입니다.
또 하나의 명장면은 정인과 석영이 읍내의 전파사에서 Roy Clark의 Yesterday When I was young을 들으며 눈빛과 표정으로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젊은 남녀의 감정을 엄청 잘 그려냈으며, 수애의 눈빛 연기가 빛을 발한 장면이 아닌가 합니다.
추석이 지난, 마지막 고속도로 톨비가 무료인 날 달렸습니다. 다행히 영천까지 가는 동안 차도 안막히고 위험했던 순간도 없이 순조롭게 달렸습니다.
영천에 도착해서 맛집을 찾아 보니, 튀김만두집과 곰탕집이 나오네요. 그래서 도착하자 마자 튀김만두집으로 갔습니다. 한산한 아파트 공사장 옆에 있었는데요, 식당 안으로 들어 서니 사람들이 가득 차 있네요. 여기서 만두를 먹었는데요, 간장에 찍어 먹으니 먹을만 하네요.
연정을 둘러 보고 주변도 둘러 보았습니다. 블로그 글을 참고했는데요, 버스가 들어 갈 수 없는 윗동네에서 더 많은 촬영이 이루어졌다고 씌여있어 과수원 길을 헤맸는데요, 대부분의 동네장면, 학교 장면은 예천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연정고택(정용준가옥)입니다.
연정입니다. 여기서 둘의 대화가 이루어지는데요, 석영이 '편백나무숲은 사람을 부르는 힘이 있다'라고 하니 정인이 사람을 부르는 힘이 있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진한 러브씬이 뽀뽀가 이루어지구요.
마을 초입에 함계정사라는 곳이 있어서 그곳도 둘러 보았습니다.
그렇게 돌아 오면서, 임고초등학교의 아름들이 나무들도 구경하고 임고서원에 들러 정몽주의 충절을 느껴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녁은 곰탕을 먹기 위해 할머니 곰탕을 티맵으로 검색해서 갔는데요, 엉뚱한대로 안내를 하네요. 못 먹을 뻔 했는데요, 골목길을 헤매다 사장 길옆 주차장에 주차하고 시장 안으로 들어 가서 우연찮게 발견해서 곰탕을 먹었습니다.
임고초등학교입니다. 정말로 엄청난 나무들이 보였습니다.
임고서원입니다. 고려말 충신인 정몽주를 기리기 위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할머니곰탕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맥도날드에 들러, 요즘 핫하다는 콘파이를 먹으며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집으로 달렸는데요, 다행히 속도는 조금 줄어도 막힘없이 톨비무료 시간에 맞춰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 보니 밤10시30분이 지나가고 있었는데, 청원IC부근부터 상행선이 막히기 시작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