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몸보신을 해야 한다며 뼈해장국을 먹자고 합니다. 그래서 유성 청주해장국집을 가려다가 다른 곳 가보기로 하고 찾았는데요, 갈마점까지의 거리가 반이 더 가까웠는데, 퇴근시간이라 세종으로 가도 그게 그거일 것 같아, 세종점으로 갔습니다. 정부청사 바로 앞이었구요, 길다란 건물에 3,4,5층이 주차장이고, 2층은 반이 주차장, 1층과 2층이 음식점 및 마트, 패스트푸드 점 등이 입점해 있네요.
정부청사 주변에서 식사를 하시고 싶다면 이곳으로 오시면 다양한 메뉴를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맛은 모르겠구요. 건물 안에 주차하려고 보니 차단기가 있어서 일행들 내려 주고 노상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 갔습니다.
걸어 가는데 3~4분이면 됩니다. 반대쪽 오른쪽 코너에 있습니다. 건물의 1층 중간에 길이 나 있구요, 화장실이 있습니다.
인테리어는 옛날 잠시 있던 종로상회 인테리어랑 비슷하게 해 놓았습니다. 아직 공무원 퇴근시간이 아니라 손님은 우리가 전부였는데요, 6시가 가까와 오니 손님들이 들어 오기 시작합니다.
주문하고, 한 5분 기다리니 음식이 나옵니다. 푸짐한 뼈를 예상했는데, 등뼈는 두 개 들어 있구요, 한 개에는 살점이 조금 붙어 있었구, 다른 한 개에는 많이 붙어 있습니다. 뚝배기에 끓여 나온거라 국물이 매우 뜨겁습니다. 아직도 입천장과 혓바닥에 뜨거운 기운이 남아 있습니다. 정말 뜨겁습니다. 뜨거운 기운이 10분은 가더라구요.
아쉽게도 뼈는 미국산이네요. 고기가 약간 건조합니다. 국산을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구요, 공기밥은 질이 좋습니다. 다른 음식점들이 국내산이라고 하면서 물기 빠진 쌀알이 갈라진 찐쌀이 아니라 찰진 국내산이 맛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공기가 바닥이 좀 부풀어 있어서 밥량은 많지 않습니다. 두 개는 먹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공기밥 두 개 시켜서 말아 먹으면 딱인것 같아요. 요건 장점이죠. 그리고 또 한가지의 장점이 있는데요, 조미료 사용했겠지만 적당히 맵고 달콤합니다. 국물 맛이 좋습니다. 고기 맛은 별로 인데 국물 맛이 좋습니다. 그래서 국물 다 먹었어요. 국물이 고기의 단점과 적은 양의 공기밥을 커버합니다. 반찬들은 기본 맛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나 포장해 왔는데, 한 번 끓여서 뼈해장국 찾는 사람에게 주니 국물이 맛있다며 다 먹고 어디론가 사라졌네요. 드시기에 무난합니다. 근처에서 뼈해장국 드시고 싶다면 한 번쯤 들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 보시죠, 메뉴판들 찍었으니 가격 참고 하시구요.
뚝배기 동영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