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있는 맛집 이야기를 하다가 누군가가 적덕식당이 괜찮다고 해서 다녀 왔습니다. 주기적으로 가신 다고 하시네요. 부추김치가 시큼하니 맛있고 오징어 두부를 먹고 우동 사리를 넣어 먹으면 끝내준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매운 맛이 은근히 올라 온다라고 하셨네요.
큰 기대를 가지고 갔습니다. 일대 주차장이 맞은 편에 있는데 6시 40분쯤 도착했을 때는 주차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더라구요. 골목에 주차를 하고 들어 섰는데, 손님들이 대부분의 식탁에 앉아 계시더라구요. 그리고 먹는 동안에도 끊이지 않고 손님들이 들어 오십니다. 손님들을 보니 대부분 장년층에, 가끔 30대 초반의 손님들이 보입니다.
처음엔 두부 오징어 + 사리만 시켰습니다. 그런데 옆 테이블을 봐도, 멀리 있는 테이블을 봐도 대부분의 손님들이 족발을 드시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족발 대를 시켜서 반은 먹고 반은 싸와서 또 먹었습니다.
일단, 반찬으로 나온 부추김치랑 깍두기를 맛 보았습니다. 사실 부추김치는 삼겹살 먹을 때 만들어 먹는 그런 싱싱한건 줄 알았는데, 흐물물렁하니 숙성이 너무 되어 있어서 먹기가 꺼려졌습니다. 그래도 맛있다고 하니 먹어 보았습니다. 시큼하니 신냄새가 올라 옵니다. 깍두기는 그냥 맛이구요.
두부 오징어가 나오고 5분여 뒤에 우동사리가 듬뿍 나옵니다. 이것만 먹어도 끼니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될 것 같았습니다. 칼칼하고 단맛이 없이 맵습니다. 먹는 동안 매운 국물이 턱에 다으면 약간은 아릿합니다. 그리고 땀이랑 콧물이 계속 흐르네요. 코 하나는 뻥 뚤렸습니다. 매운 맛이 확 올라 오는게 아니라 은은하게 올라 오네요.
같이 간 일행은 매운 걸 좋아하는데, 좋다고 먹습니다.
족발은 소짜리는 양이 적은 반면 대짜리는 5,000원 차이에 양이 많다며 대짜리를 시켰습니다. 음식을 보니 숯불이나 연탄불에 살짝 구웠네요. 뜯을 것이 푸짐하지는 않고 두번 정도 뜯을 비개가 붙어 있습니다. 같이 간 일행이 맛있다며 한 접시를 다 비웠습니다.
끊이지 않는 손님들을 보고 무슨 중독성이 있는 것 같아요. 사람이 많다는 것은 맛이 있는거겠죠?^^
식당 내부에요. 기다란 구조구요, 화장실 옆에 밀실이 하나 있습니다.
주방 입니다.
메뉴판입니다. 족발이 좀 비쌉니다. 대전대학교를 지나가다 보니 족발 9,900원에 무제한 리필이 있더라구요.
기본 반찬이에요. 부추김치를 극찬하셨는데, 족발이랑 먹으니까 닥 맞더라구요.
더 드실 반찬은 셀프에요.
두부 오징어에요. 단맛은 느껴지지 않아 담백합니다. 칼칼하구요.
우동사리에요. 2인분인데 양이 엄청 많습니다.
초장에 마늘인데요, 족발 먹을 때 나옵니다. 비닐 장갑도 나오구요.
마늘은 국산인지 아리지 않고 초장에 담겨져 있어 먹을 만 합니다.
족발이에요. 이거 보고 갈마동 미니족발집이 생각나더라구요.
공기밥 먹다가 생각나서 찍었습니다.
화장실 내려 오는 계단이에요.
화장실입니다. 공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