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한 때 금산의 어죽집을 찾아 다닌 적이 있었어요. 제원리쪽 어죽집이랑 적벽강 어죽집 등을 찾아 다녔죠. 하지만 이쪽에서는 용강식당이 제일이더라구요.
용강식당 위에 삼육수련원이 있는데요 이 위에 옛날 인기사극 상도 촬영장이 있어서 한 때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어요. 하지만 산천은 그대론데 사람은 간데없네요. 수련원도 한산하고 여름에 보이던 낚시꾼들도 보이지 않고 용강식당 위에 현대식 건물의 어죽집이 있는데, 관광버스가 빠지니 다시 휑하네요.
같이 간 일행 중 한 명이, 나온 어죽을 한 입 뜨더니 "칼제비네!!!~~~"라고 합니다. 고추장 푼 민물고기 육수에 수제비+칼국수+공기밥이 말아져 있다고 생각하시면 딱입니다. 어죽을 싫어했던 제가 먹기 시작한 것은 민물고기 흔적이 보이질 않아서 입니다. 나이가 낙엽되어 쌓여만 가니 물고기형체만 보이면 먹지 못했던 나의 모습이 사라지고 있네요. 물고기튀김도 몇 첨 들어 입에 넣고 있습니다. 여튼 우리는 가끔 어죽 먹으러 달려 갑니다. 혹시 제원리쪽에 계시다면 핸들을 식당으로 틀어도 될 듯 합니다.
식당 모습이에요. 밥 때가 아닌데도 손님은 꾸준히 오시네요. 모습도 15년이상이 되었는데 변하지 않습니다.
화장실이에요. 이 곳 말고 다른 곳도 있었는데 옛날 푸세식이었어요. 볼 일보는데 거부감은 없습니다만 조금은 불편합니다.
하천에서 물고기를 잡아서 오신다는데 한 번도 보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배는 나갔다 들어 옵니다. 이 날도 누군지는 모를 분이 노를 저어 나오시는 것을 봤어요.
차들이 즐비 합니다. 단골이 있는 것 같아요.
요것이 본 건물이에요.
이것이 손님들이 많이 오자 지은 새건물(?)이구요.
빛바랜 금산의 향토음식 맛있는 곳이라는 명패가 보이네요. 하지만 건물은 너무 낡았어요.
메뉴에요. 보통 어죽을 먹습니다. 가격은 6,000원이구요. 여기에 조금 더 먹고 싶다면 튀김을 시킵니다. 튀김은 1인분시키면 4명이서 먹을 수 있어요. 그렇게 인기가 있지는 않습니다. 왼쪽의 배추잎 메뉴들은 거의 드시지 않고 어르신들 대접할 때나 드시더라구요.
수족관이 있는데 물고기 세 마리가 있네요. 아마 쏘가리(?)가 아닌가 합니다.
고양이도 한 마리 있어요. 아주 여유롭습니다.
주방이에요. 생각보다 청결합니다. 여기 가면 항상 위생은 약간 거시기 합니다. 식탁이 약간 끈끈해서 다시 닦아 달라는 분들이 좀 계세요. 저두 쬐메 찜찜하구요. 고려하세요. 이점을!
아까 수족관 물고기 확대해 보았습니다. 생긴 것이 유순하게 생겼네요.
이곳이 식당이에요. 첫번째 어죽이 이리로 나와 손님 상에 올려 진 곳이죠. 낡았습니다.
기본 반찬이에요. 이상하게 저는 양파를 고추장에 찍어 먹습니다. 습관적으로 이곳에만 오면요. 그래서 나중에 입에서 양파냄새가 마구 뿜어져 나와요. 어죽을 먹은 건지 양파를 먹고 가는 건지 모를 정도로요.^^ 모든 반찬이 무난합니다. 국산을 사용한다는데요. 그럭저럭 먹을 만 합니다.
제 입맛에는 이 고추장이 맛있습니다.
오늘의 본 메뉴인 어죽이에요. 물고기는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얼마나 많은 물고기가 들어 가는지는 몰라요. 뼈도 씹히지 않구요. 비린내는 사막의 바늘 만큼도 않나요. 표현이 맞나 모르겄네요. 그냥 생각이 나서 마구 적어 봅니다.
일행이 이야기 했듯이 밥+수제비+국수가 보입니다.
국수를 수저로 떠 봤어요. 밀가루 냄새는 안나요. 땀이 아주 약간 날 정도로 맵습니다. 그리고 뜨겁구요.
먹다가 생각이 나서 찍었습니다. 튀김이에요. 간장에 찍어 먹는 건데 쓴맛이 나지 않고 쫄깃 합니다. 일단 머리가 튀김욕에 가려져서 생각없이 먹으니 먹을 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수저로 이리 저리 보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