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의 늦잠을 떨쳐내고 어디든 가자라는 생각에 무작정 집을 나섰습니다.
도로 위를 달리며, 동서남북 중 어디로 갈까하니 동행인이 바다로 가자라고 합니다.
그 때 제 머리에선 촛대바위가 생각이 났고 오래 보지 못한 친구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국도를 따라 달렸습니다. 세종을 지나 청주 옆을 거쳐 증평, 괴산, 연풍 지나 거침없이 달려 갔습니다.
괴산 대사리 만두를 사기 위해 횡단보도에 서 있는데 싸이렌 소리가 나서 보니 처참히 구겨진 차량이 실려 가네요.
기름통을 보니 아무래도 주유를 해야할 것 같아 문경 시내로 들어 가서 주유를 핬는데요, 1435원에 주유를 했는데 지나는 경로의 경유값이 1457원이네요. 주유하느라 30분 소비하고 8km를 돌았으니 손해봤습니다.
쪼잔하지 말자구요. 시간만 낭비, 돈 낭비가 오히려 더합니다. 영주를 지나 봉화를 거쳐 태백으로 들어서니 탄광이 생각이 납니다.
철암역을 지나는 도로 옆으로 잘 꾸며 놓았네요. 지금은 잠시 관광하는 코스지만 그 시절 얼마나 고된 삶이었을지 잠시 옛 기억을 떠 올려 봅니다. 태백을 지나면서 잠시 도로가 불편하지 나머지는 아주 잘 나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했더라면 많은 것을 보고 감상할 여유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백두대간을 넘어 동해로 들어섭니다. 저 멀리 혼자서 높게 서 있는 건물아 눈에 들어 옵니다. 저건 뭔데, 그렇게 생뚱맞게 서있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자꾸 눈에 들어 오네요. 찾아보니 LG산전에서 건설한 VCV타워네요. 전력케아블 생산타워라고 합니다. 높이가 172m나 된다고 합니다.
촛대 바위는 바로 갈 수 있었습니다. 입구에서는 대게 축제를 하고 있네요.
대게 가게에서는 kg당 5만원인데 축제장에서는 3만원입니다.
촛대바위 주차장에는 주차가 좀 어려웠습니다. 한 10분 대기하고 주차를 했습니다. 아침 일출에 봐야하는데 비오는 오후에는 큰 감흥은 없네요.
촛대바위 반대편에는 출렁다리가 있습니다.
약간 흔들리네요. 20대 청춘들이 무서워하는 친구를 응원하며 같이 출렁다리를 건너자고 합니다.
저녁은 주택가에서 돼지고기를 먹었습니다. 아주 잘 먹었습니다.
그러고선 친구에게 연락해 커피 한 잔하고
정동진 찬 바닷바람 잠시 맞고 대전으로 돌아 왔습니다.
올 때는 고속도로 달렸습니다. 갈 때는 5시간30분, 올 때는 3시간30분이 걸리네요. 총 길이는 약700km를 달렸습니다. 그리고 대관령을 넘는데 안개로 인해 10여km 구간이 매우 위험했습니다.
동해가는 내내 비가 오다가 촛대바위애 도착하니 비가 그치고 다시 저녁을 먹으면서부터 비가 와서 집도착까지 비가 왔네요.
오전 11시44분에 나가서 그 다음날 새벽 2시에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