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에서 약 5분 거리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언덕을 하나 넘어야 하는데, 경고문이 무섭습니다. 일인당 물 하나씩 있어야 한다로 시작해서 등등.
말발굽까지는 약17분이 걸립니다. 언덕길이 시작되면서 아주 고운 흙이라, 아니면 모래라 발이 푹푹 들어가 걷기가 약간은 불편하지만 마구마구 걸었습니다.
예전 사진클럽이나, 500px.com에서 보고 미국여행을 한다면 꼭 가보겠다고 한 곳이라 정말 궁금했습니다.
발걸음도 가볍게 언덕을 올라 100여미터 걸어 가니 정자 하나가 나오고 언덕을 내려 가고 올라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거리가 제법 됩니다. 걸음이 빨라 집니다. 멀리 기념촬영하고 셀카 찍고, 풍경을 찍는 사람들이 점점 가까워지더니 어느새 저두 거기에 서 있네요. 사진이라는게 오늘날에는 쉽게 접해서 그 영향력을 잊고 살지만 여기 말발굽이 유명해진 것을 보면 멋진, 혹은 메세제가 있는 사진의 영향력이란 멋진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처음 접한 것은 수직 절벽입니다. 사람 크기로 가늠해 보면 족히 300m는 될 듯 싶습니다만 실제 몇 미터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철조망이나 안전망 그런 것은 없습니다. 오로지 자기 스스로 조심해야만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보이네요.
좋은 포인트를 찾아 카메라를 들이 대 보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렌즈로는 성이 차지 않네요. 최소 20mm는 있어야겠습니다. 파노라마도 찍어 보고 구름도 넣어서 찍어 보고 부분 부분 찍어도 보지만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이 최고 잘 나오네요. 금방 보고 올 줄 알았는데, 여기,저기 각도에 따른 생김새 구경에 절벽의,생김새,구경에, 인간의 흔적들을 보느라 4시간 정도 머무른 것 같아요. 바위에 앉아 사람들의 기념 촬영 장면을 보는 것도 재미가 솔솔합니다.
한 쌍의 남녀가 제 앞에서 사진을 찍는데,처자가 사진 찍는 것을 좋아라 해서 남친을 자꾸만 절벽 쪽으로 가라 하고 멀리 가라 가까이 와라 다리 들어라 하는 모습이 정답습니다.
해지는 모습을 보고 오려다 배에서 알람이 울려 되돌아 왔는데요. 다음에 다시 온다면 밤에 가서 별을 넣어 찍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