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식 5GT에는 그냥 둥그런 핸들이 장착되어 있고 에어백 1/3 상단이 각이져 있습니다. 그래서 버스핸들이라고 부르는데요, 핸들커버를 해서 잡고 다니면서 한가지 바램이 생기더라구요. 엄지걸이가 있는 좀 더 두꺼운 핸들로 바꾸고 핸들커버를 하지 않고 싶다는 바람입니다.
현재, 150만원 정도 하는 신형 M핸들은 이상하게 뽐뿌가 오질 않고, 엄지걸이 있는 핸들이 자꾸만 생각이 나서 비엠카페를 매일 기웃기웃했습니다. 몇 달 전에 저렴하게 나온 고급 핸들을 놓친 이후로는 매일 들어 갔는데요, 가격이 맞지 않아 몇 개를 지나쳐야만 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15년식 엄지걸이가 있는 괜찮은 핸들이 나왔길래, 구매를 해서 우체국택배로 다음 날 받아 보았습니다. 엄지걸이가 있는 깨끗한 핸들이었습니다. 제 핸들보다 고급스럽고, 림에 감겨 있는 가죽의 질도 좋고 약간 푹신하더라구요. 그런데, 두께가 같습니다. 이전 핸들과 역시나 비엠은 M이 붙어야 고급지게 만드나 봅니다. 용돈 열심히 모아 핸들 가죽을 꿰매는 것으로 타협을 보고 장착을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핸들을 받아서 에어백을 분리해야 하는데요, 핸들에 한쪽이 걸려 있고 나머지는 분리되어 있어 쉬울 줄 알았는데요, 아무리 해서 분리가 되지 않습니다. 분리할 수 있는 것은 다 분리했는데요, 그래도 안되더라구요.
다시 장착을 하고 해도 결과는 같아서 고민을 하다 카페에 도움의 손길을 내 밀었는데요, 재 장착하고 해 보라는 글이 있더라구요, 5GT 에어백이 원래 잘 안 빠진다고 하면서요. 그리고 일자 드라이버를 사용하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저는 핸들 뒤편에 있는 구멍으로 나무젓가락을 넣어 밀면 된다고 해서 쉽게 생각을 했는데요, 넓적한 판을 미는건지 알았는데, 두께 2미리 정도의 철사를 미는거더라구요.
몇 번을 다시 하고 다시 하고 하다보니 툭 하면서 분리가 되더라구요. 핸들 망가뜨리는 줄 알고 가슴 졸였습니다. 이번에는 다행히 에어백 분리하면서 부러뜨린 것 없이 깨끗하게 했습니다. 일자드라이버로 밀어 제낀 보이지 않는 흔적만이 있을 뿐입니다.
열선을 사용하려면, 칼럼을 바꿔야 하구요, 열선버튼이 있어야 하며, VO 코딩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요건 좀 더 공부를 해 봐야될 것 같아요.
보관했다가, 핸들 가죽도 덧대고, 칼럼도 구매한 후에 한 번에 작업하자라고 생각을 했지만 금새 그냥 장착하고 다음에 다시 분리해서 추가하자라는 마음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주차장으로 내려 갔습니다.
필요한 공구를 챙기고, 운전석에 앉아 문을 닫고 전원이 완전히 차단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원래는 밧데리 -단자를 분리 후 작업을 해야 하는데요, 잘못해서 문을 닫고 나와버리면 문을 열 수가 없게 됩니다. 예전에 트렁크 닫았다가 열지를 못해 긴급서비스 요청을 경험이 있어서 전원이 차단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런 후 에어백 분리하고, 핸들 풀어 내고 교체하고 에어백 결합하고 작동 확인하는데, 30분이 안 걸렸습니다. 작업을 하고 보고 이전 핸들보다는 좋네요. 열선이 내장되어 있으니 다음에 뽐뿌가 오면 칼럼 구매해서 다시 작업을 해 봐야겠습니다.
구매 후 다음 날 받은 택배입니다.
꼼꼼하게 잘 싸서 보내셨네요.
제 차에서 탈거한 11년식 기본 핸들입니다.
15년식 LCI 핸들입니다. 엄지걸이랑 에어밴 아래 크롬 몰딩이 붙어 있는게 차이점입니다. 좀 푹신한 그립감이랑요.
에어백이 분리가 되지 않아 공간 확보를 위해 분리한 부품들입니다.
분리한 에어백입니다.
분리한 후 찍은 핸들 내부 모습입니다. 아래 립 위 우측에 전선이 보이는데요, 요것이 열선인 것 같아요.
검은색 단자들이 컬럼에 연결이 되는데요, 제 차에는 가운데 단자 연결하는 곳이 공간만 있고 단자가 없습니다.
에어백 귀퉁이 들 모습이에요, 걸쇠랑 구리빛 단자가 보이는데요, 요것이 핸들과 붙으면 혼이 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전 핸들 장착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에어백 터질 때 절개되는 곳이 보이네요.
새 핸들을 대 보니 크기가 같습니다.
전원이 차단되길 기다렸는데요, 1분 후에 한 번 지잉하면서 차에 변화가 있구요.
8분이 되니까 브레이크 등이 들어 옵니다.
그런 후 9분이 되면 전원이 전부 차단되네요. 물론 블랙박스 전원은 차단되지 않습니다.
핸들 아래에 일자드라이버를 찍러 넣어 철사를 눌러 줍니다. 쉽게 되네요.
에어백이 분리됩니다.
그러면 단자를 분리합니다. 열선이 없어서 세 개만 분리하면 됩니다. 위에 두 개, 중간 왼쪽에 하나 이렇게요.
요 세개만 분리하면 됩니다.
에어백은 위에 걸쳐 놓았습니다.
그 다음 볼트를 풀어 내야 하는데요, 16mm 복스알이 맞더라구요. 연결대를 사용해서 작업을 했구요,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리면 되는데요, 핸들도 같이 돌아 발로 잡고 돌렸습니다. 순간에 딱하면서 풀립니다.
나사는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풀려 내고 잡아 빼면 핸들 분리됩니다.
칼럼이에요. 다시 핸들을 꼽고 단자 연결하고 나사 조이고 에어백 결합하면 작업은 끝입니다.
핸들 수평을 잡을 필요가 없다고 하네요. 딱 맞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핸들 장착 모습입니다.
가운데 검은 단자가 열선 단자에요. 요거 연결하는 단자가 제 차에는 없어요. 그래서 칼럼을 재 구매행 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나사를 조여줍니다. 풀고 조일 때 렌치는 커다란 것을 사용하면 좀 더 수월한 것 같습니다. 대신 실내 유리나 다른 곳에 부딪히지 않게 해야 합니다. 유리깨지면 큰 일 나잖아요.
판 아래에 철사가 에어백을 잡고 있는거에요. 그래서 아래 쪽 철사를 밀어 분리 되는 구조더라구요.
에어백 장착하고
눌러서 체결해 주면 작업 끝입니다. 혼도 눌러 보고 핸들도 돌려 보고, 핸들 위아래도 조절해 보니 잘 되네요. 저렴한 가격에 나름 만족합니다.